‘도둑놈 도둑님’의 지현우와 서주현이 또 다시 가시밭길로 들어섰다. 과연 ‘깡똘커플’에게 꽃길은 언제 찾아올까.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J의 행방을 쫓는 강소주(서주현 분)와 강소주를 속여야만 하는 장돌목(지현우 분), 그리고 점차 야욕을 드러내는 윤중태(최종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중태는 장인인 홍일권(장광 분)을 죽이려고 했고, 홍일권의 병실에 잠입했던 장돌목은 이를 고스란히 듣고 과거 자신의 친부를 목졸라 살해한 윤중태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한준희 또한 장돌목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윤중태로부터 장돌목이 장판수의 친아들이 아닌 백산의 손자인 김창기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 것.
한준희는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에게 “왜 장돌목을 친아들이라고 데리고 온 거냐. 왜 진작 말하지 않은 거냐”고 원망하며 진실을 물었고, 장판수는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러 갔다가 홍일권 일가에 붙잡혀 고문 끝에 김창기를 밀고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한준희는 진실을 알고 심란해했다.
강소주(서주현 분)는 점점 장돌목을 J로 의심하게 됐다. 그는 각종 증거를 대며 한준희에 장돌목을 J로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준희는 장돌목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줬고, 강소주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돌목에 “강 수사관이 네 손목에 수갑 채우도록 만들지 말라”고 충고했다. 형의 충고 덕에, 장돌목은 끝까지 J의 정체를 강소주에 숨기기로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위기가 찾아왔다. 윤중태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윤중태의 집에 잠입한 장돌목은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 윤중태와 그의 가족들에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집안에서 마주친 민해원(신은정 분)은 J인 장돌목을 도망치도록 도왔다. 장돌목은 무사히 탈출하는 듯 했으나 민해원에 스크랩북을 받으러 온 강소주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됐다.
강소주와 장돌목은 오랜 시간을 돌아 커플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서로 짝사랑만 했고, 마음이 늘 엇갈리기만 했지만 강소주가 용기를 내 장돌목에게 고백했고, 장돌목은 그런 강소주에 키스를 하며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하지만 장돌목은 J라는 이름의 도둑이었고, 강소주는 정의를 지키는 검찰의 수사관이었다.
특히 강소주는 비리 경찰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도둑질은 나쁜 것’이라는 투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사랑하는 장돌목을 J로 의심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수사는 멈추지 않을 만큼 강직한 수사관이다. 그렇기에 장돌목이 J라는 사실을 안 순간 가장 치명적인 충격을 받을 인물이기도 하다. 장돌목 또한 그런 강소주를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정체를 숨기려 하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도둑과 경찰의 사랑은 어떻게 끝이 날까. ‘깡소주’와 ‘장똘목’이란 별명을 합쳐 ‘깡똘커플’이라 불리는 장돌목과 강소주가 행복한 꽃길을 걸을 순간은 언제쯤 찾아올까. / yjh0304@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