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QS+ 역투' 박세웅, 끝내 깨지 못한 징크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19 20: 52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세웅은 한화와 대전에서의 징크스에 다시 한 번 무너졌다.
박세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타선이 2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박세웅은 시즌 4패(10승) 째를 당했다. 박세웅은 다시 한 번 한화와 대전에서의 불운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박세웅은 유독 한화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세웅은 한화를 상대로 통산 7경기(6선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특히 대전 원정에서는 4경기 평균자책점 9.17(17⅔이닝 18자책점) 피홈런 5개를 내주기도 했다. 대전 한화 원정은 박세웅에게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박세웅에게 운은 따르지 않았다. 박세웅은 이번에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듯한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다시 한 번 대전 한화 원정의 쓰라린 아픔을 겪어야 했다.
박세웅은 1회 고전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1사 후 이동훈에 좌전 안타, 정근우에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윌린 로사리오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루에서 로사리오를 3루수 땅볼, 최진행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해 1회를 간신히 넘겼다.
2회부터는 안정적으로 풀어갔다. 선두타자 양성우를 중견수 뜬공, 장민석을 삼진,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 역시 오선진을 2루수 땅볼, 하주석을 중견수 뜬공, 이동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3회를 마감했다.
8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이어가던 박세웅은 4회 선두타자 정근우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로사리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고 최진행 타석 때 포일, 그리고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양성우를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사 1,3루를 만들었고 장민석 타석 때 폭투가 나왔지만 2루로 향하던 1루 주자 최진행을 2루에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5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장민석을 좌익수 뜬공,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 오선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하주석을 삼진, 이동훈을 투수 땅볼,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6회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7회말 선두타자 로사리오에 1B에서 124km 포크볼을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최진행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양성우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2아웃, 장민석에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재훈을 삼진 처리하며 7회를 마무리 했다.
8회부터 박세웅은 공을 장시환에게 넘겼고, 타선은 결국 박세웅을 지원하지 못하고 0-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해야 했다. 박세웅과 롯데가 얻은 것은 불펜을 소모하지 않은 것 뿐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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