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승기-신욱 골' 전북, 광주 3-1 꺾고 클래식 100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9 20: 52

전북 현대가 아홉수를 떨쳐내고 전인미답의 K리그 클래식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김민재-이승기-김신욱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16승 6무 5패 승점 54점으로 1위를 지켰다.
또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첫 100승 고지에 올랐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클래식 출범 후 100승 47무 32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꾸준히 1강의 모습을 선보이며 리그를 주도했던 전북은 통산전적에서 99승 47무 32패로 100승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은 상태서 광주를 만났다.
지난 울산, 전남과의 경기에서 주춤 한 모습을 보였지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광주전에서 전매특허인‘닥공’을 펼쳐 리그 최초로 100승 달성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선보였다. 에두를 중심으로 4-1-4-1 전술에 임한 전북의 의지는 대단했다.
올 시즌 광주를 만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이승기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 골대를 맞추며 필사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김학범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한 광주는 그동안과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스리백 수비진을 앞세워 전북과 맞섰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국가대표와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선수들은 어차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은 팀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도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역습을 통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된 패스를 마무리 하지 못해 부담이 컸다.
전북은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최철순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에두가 날카로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 골키퍼 윤보상은 에두의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골과 승리에 의지가 강한 전북은 공격에 가담한 측면 수비수 최철순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30분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세트피스에 이은 공격서 수비수 김민재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광주 골키퍼 윤보상이 처낸 뒤 이어진 혼전 상황서 뒤로 볼이 흐르자 김민재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광주도 반격에 성공했다. 빠르게 측면을 압박한 광주는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트렸다. 김민혁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왼쪽 돌파 후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광주는 전반 40분 1-1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5분 장윤호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측면과 중앙 모두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북은 광주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정현을 내보냈고 후반 7분에는 맥긴도 투입했다.
공격에 집중한 전북은 김진수가 실수로 짧은 백패스를 연결해 광주에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빠른 수비 복귀로 일단 위기를 넘겼다. 골이 터지지 않던 전북은 후반 16분 로페즈 대신 한교원을 투입했다.
치열한 전북의 공격은 추가골로 이어졌다. 에두와 이동국을 거쳐 왼쪽으로 연결된 볼을 이재성은 침착하게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승기는 이재성의 낮은 크로스를 미끄러지며 득점, 후반 23분 전북이 2-1로 앞섰다.
전북은 후반 30분 에두 대신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 전술을 변경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내보내 추가골을 넣겠다는 의지였다. 전북에게 더이상 아홉수는 없었다. 김신욱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북은 광주를 꺾고 클래식 100승을 달성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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