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클래식 100승' 전북, 투자+의지 결합 산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9 20: 53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처음으로 100승 고지에 올랐다.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김민재-이승기-김신욱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16승 6무 5패 승점 54점으로 1위를 지켰다.
또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첫 100승 고지에 올랐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클래식 출범 후 100승 47무 32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꾸준히 1강의 모습을 선보이며 리그를 주도했던 전북은 통산전적에서 99승 47무 32패로 100승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은 상태서 광주를 만났다.
지난 울산, 전남과의 경기에서 주춤 한 모습을 보였지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광주전에서 전매특허인‘닥공’을 펼쳐 리그 최초로 100승 달성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선보였다.
전북은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뉘며 1, 2부리그 승격이 이뤄진 2013년서 K리그 최고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전북은 출범 첫해(18승)부터 꾸준한 성적(2014년(24승) 2015년(22승), 2016년(20승))을 냈다. 우승도 두 차례나 차지하는 등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물론 이날 승리도 쉽게 얻지 못했다. 최근 아홉수에 걸려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전북은 김민재, 이승기의 골이 터지며 광주를 제압, 1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클래식 100승을 거둔 전북은 K리그 최초라는 결과물을 얻어내며 명문팀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전북이 K리그 명문으로 자리 잡은 것은 최강희 감독 부임과 함께 시작됐다.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을 이끈 최강희 감독은 한 때 부침을 선수들과 함께 이겨냈다.
또 최강희 감독의 의지와 함께 전북은 이철근 전 단장으로 대표되는 프런트의 힘도 더해졌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 냈고 적절한 선수수급이 이뤄지며 전북을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만들었다.
전북은 단순히 투자만 펼친 것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며 중동과 중국으로 이적 시키기도 했다. 최근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주목을 받은 김기희(상하이 선화), 권경원(톈진 취안젠) 등이 그 주인공.
특히 이번 신태용호 1기에는 전북에서만 6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백전노장' 이동국을 시작으로 김신욱, 최철순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비롯해 이재성, 김진수, 김민재 등 젊은 선수들까지 포함되며 K리그 명문임을 다시 한번 외부로 표출했다.
올 시즌도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지방구단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클래식-챌린지로 개편되기전 이미 아시아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클래식 100승을 챙기며 지방구단이 아닌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잡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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