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종영 D-day '품위녀', 불륜·살인·떡밥으로 노린 것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19 16: 20

'웰메이드'라는 평을 받으며 방송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품위녀'가 드디어 종영을 앞두고 있다. 불륜,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품위'를 일깨워준 이 드라마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이하 품위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을 그린 드라마다. 재벌가의 둘째 며느리였던 우아진(김희선 분)과 회장의 간병인이었던 박복자(김선아 분)의 갈등과 화합이 스토리의 주를 이룬다.
특히 '품위녀'는 방송 초반, 불륜, 살인 등 과감한 소재를 거침없이 활용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첫 방송 첫 장면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박복자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우아진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을 비롯한 다양한 불륜 관계를 통해 겉으로만 품위 있는 척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폭로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 풀어놓은 박복자 살인 사건 관련 떡밥들을 천천히 회수해 나가는 방식으로 마지막회를 앞둔 지금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총 20회나 되는 긴 호흡에도 19회가 방송된 지금까지 박복자를 죽인 범인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결국 '품위녀'는 불륜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고 박복자 살인 사건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놓음으로써 이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 우아진 통해 '진정한 품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선아를 죽인 범인의 정체를 두고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품위녀'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품위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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