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4시간 홀대→4형제 완성..'삼시세끼' 이제훈, 노잼은 NO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19 09: 53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남자라는 이유로 얼굴을 보자마자 구박 아닌 구박을 받았다. 하지만 괜찮다. 해맑은 미소로 살갑게 굴면 되니까. 한지민에 이어 득량도를 방문한 두 번째 게스트 이제훈의 이야기다.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다. 한지민이 '갓지민' 찬사를 받으며 tvN '삼시세끼-바다목장 편'을 화려하게 수놓고 간 자리에 이제훈이 들어선 것. 게스트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져 있던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이제훈이 등장하자 온몸으로 실망했다. 
사실 이제훈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다. 득량도행 배에 탄 뒤 "과연 저를 반겨주실지 모르겠다. 남자라서 아쉬워 하시겠죠. 재밌게 해드려야 하는데 전혀 재밌지 않아서"라며 걱정과 두려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을 날려줄 아이스크림과 수박, 이서진이 원한다는 땅콩까지 챙겨 만발의 준비를 했다. 해맑게 웃으며 득량도 집에 들어섰건만 그를 반기는 건 얼어붙은 3형제였다. 이서진과 에릭은 이제훈을 못 알아봤고 그나마 윤균상이 그를 반겼다.
이제훈은 비장의 무기인 땅콩을 건넸지만 이서진은 "우리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다. 껍질 깐 땅콩"이라고 잘라말했다. 에릭도 "왜 오셨어요 이렇게 더운데"라고 덧붙이기도. 결국 이서진은 "아침밥 대충해"라며 속마음을 꺼내놓기까지 했다. 
앞서 '삼시세끼-바다목장 편'의 김대주 작가는 OSEN과 인터뷰에서 "이서진은 이제훈을 3~4시간 정도 없는 사람 취급했다. 남자 게스트라서. 하지만 여자 게스트 때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남자 넷이 막 노는 바보짓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이는 엿보였다. 이서진은 초반 홀대와 달리 이제훈이 고기를 잘 굽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처럼 물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제훈 역시 어색함을 털고 에릭에게 스크램블이 먹고 싶다고 애교를 부리기도. 
비록 이서진이 "얼어죽을 스크램블이야"라고 타박하긴 했지만 이제훈 역시 한지민처럼 득량도 3형제와 흥미로운 케미를 예고했다. 앞서 출연했던 타 예능에서 '노잼' 꼬리표를 얻은 그이지만 '삼시세끼'에선 분명 다른 예능감을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삼시세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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