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김학범, 위기의 순간서 만난 '모발더비' 승자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9 08: 05

2015년의 '모발' 논란, 다시 만난 K리그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광주FC. 손쉬운 상대가 될 것이라 예상되는 광주지만 최근 팀에 큰 변화가 생겼다. 남기일 전 감독이 사퇴한 뒤 곧바로 김학범 감독이 부임했다. 현장 경험이 많은 김 감독은 팀을 완벽하게 바꿀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우승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더구나 그는 승부사다. 위기의 팀을 구하는 데 있어 큰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2012년 강원FC 잔류, 2014년에는 친정팀 성남FC로 돌아와 클래식 잔류는 물론 FA컵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성남을 시민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과 클래식 5위 성과도 이뤄냈다.
따라서 전북 최강희 감독과는 치열한 전술 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 감독이 전북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최 감독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북은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 명단을 보면 6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최선참 이동국을 비롯해 막내 김민재까지 고른 선수 분포다. 또 공격수와 수비수들이 나란히 포함됐기 때문에 포지션별로 의지도 강한 상태다.
특히 전북이 광주전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K리그 클래식 출범후 첫 100승 도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압도적인 성적을 일궈낸 전북은 통산 전적 99승 47무 32패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지난 울산, 전남전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10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갈 길 바쁜 광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동국을 비롯한 공격진들은 홈팬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태용호에 합류했지만 확실하게 이란-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경기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날 경기장에는 신태용 감독이 찾는 것은 아니지만 코치진을 통해 다 보고가 이뤄진다.
특히 최고참으로 선발된 이동국은 여러가지로 논란이 일어났을 정도다. 따라서 이동국 본인도 이날 경기를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야 논란을 잠재울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장신 공격수로 위용을 확실하게 선보인다면 분명 대표팀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클래식 100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분명 갈 길 바쁜 광주와 만난다. 하지만 쉽게 양보할 수 없다. 지난 2015년 K리그 개막 미디어 데이서 김학범 감독이 "K리그는 놀이터"라고 말했을 때 최강희 감독은 "머리나 심고와라"라는 말로 경쟁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다. 치열한 승부의 종지부를 전북이 어떤 결과로 맺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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