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완벽한 언행불일치다. 입으로는 구박하는 말을 내뱉으면서 눈과 보조개는 활짝 웃고 있다. 진심을 숨길 수 없는 그이기에 가능한 일. 한지민을 대하는 이서진의 자세다.
18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바다목장 편'에서 득량도 3형제와 한지민은 촬영 마지막 날 아침을 맞이했다. 씻고 나온 한지민을 보며 이서진은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씩 웃었다. 그리고는 "왜 리조트룩을 입었냐"고 물었다.
한지민은 평범한 티셔츠에 헐렁한 팬츠, 게다가 밀집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를 본 이서진은 "예쁜 척 좀 하지 마. 뒷모습은 동네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한지민은 그냥 서 있었을 뿐인데 이서진의 눈에는 예뻐보였던 모양이다.
이서진의 구박을 피해 한지민은 윤균상이 있는 목장으로 향했고 일손을 도왔다. 윤균상에게 차를 양보한 채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는데 이서진은 또 한참 보더니 한지민에게 "한껏 멋부리고 간 지 한 시간 만에 (예전으로)돌아왔다"며 놀려댔다.
한지민이 있는 동안 이서진의 보조개 미소는 마를 날이 없었다. 에릭이 진수성찬을 내왔을 때와 또 다른 흡족함이었다. 한지민이 요리를 준비하며 콧노래를 부르자 "지민아 노래 크게 불러줘"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도.
물론 두 사람은 이성보다는 남매 '케미'였다. 한지민은 나이 차가 나는 이서진을 '오빠'가 아닌 '선배님'이나 '아저씨'로 깍듯하게 선을 그었고 실수를 가장해 툭툭 치거나 물기를 일부러 터는 등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에 이서진은 에릭과 윤균상에겐 상냥하면서 자신에겐 막(?) 대하는 한지민을 고발하며 "지민이가 나 발로 차는 거 디테일하게 좀 찍어라. 정혁이한테 하는 말투랑 나한테 막 대하는 것 교체편집으로 내보내 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떠나는 한지민을 붙잡고 싶은 이서진이었다. 이건 에릭과 윤균상 역시 마찬가지. 다 같이 가지된장덮밥과 팥빙수를 먹으며 득량도 3형제는 한지민에게 "다음에 갖고 와 밀크티", "우리 촬영날은 토일월이다"며 재출연을 강력히 바랐다.
한지민 다음에 등장한 게스트 이제훈에 대한 이서진의 반응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내비치는 그이기에 이러한 온도 차는 또 다른 '꿀잼'이었다. 그의 보조개 미소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삼시세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