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결승포+호수비' 김재호, 두산의 캡틴이 돌아왔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18 21: 20

두산 베어스의 김재호(32)가 3주 만의 선발 출장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김재호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두산의 주장을 맡은 김재호는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6월 중순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없이 약 열흘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재호는 결국 지난 7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김재호는 이후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이제 김재호의 몸 상태가 100% 가까이 올라왔다"며 "오늘 연습 배팅을 치는데 감이 좋아 보인다"고 선발 라인업에 넣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김재호는 지난 7월 28일 잠실 KIA전 이후 21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약 3주 만에 선발 출장에서 김재호는 완벽하게 '캡틴'의 자존심을 세웠다.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순간 한 방이 터졌다. 1-1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호는 KIA 선발투수 임기준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치며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재호의 시즌 5호 홈런.
수비에서도 김재호는 펄펄 날았다. 5회초 이범호가 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가는 안타성 타구를 발 빠르게 따라가서 잡아낸 뒤 정확하게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결국 두산이 2-1로 승리를 하면서 김재호의 홈런은 결승점이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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