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치, 개인 최다 8이닝 투구에도 121일만의 승리 실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8 20: 38

kt 로치(28)가 호투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로치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
로치는 이날 전까지 20경기에 선발등판해 114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2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로치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19일 KIA전. 이후 16경기서 89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는데, 승리없이 12패만을 떠안았다. 외인 사상 최다 연패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로치는 이날 호투에도 타선 지원 불발로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했다. 121일만의 승리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시즌 최다 8이닝 역투가 다소 빛을 잃었다.
로치는 1회 선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견제로 박해민을 스스로 지우며 한숨 돌렸다. 김헌곤과 구자욱을 연이어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로치는 2회 선두 다린 러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이승엽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조동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2사 3루서 강한울에게 뜬공을 유도했다.
잘 던지던 로치는 3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사 후 최경철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볼카운트 1B-2S로 유리한 상황에서 던진 4구 포크(140km)가 다소 높았고, 최경철의 먹잇감이 됐다.
그러나 로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로치는 5회 1사 후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훈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kt 타선도 4회 정현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추며 로치의 어깨를 풀어줬다.
로치는 5회 1사 후 강한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성훈에게 2루수 병살타를 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선두 최경철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지만 후속 박해민의 높게 솟구친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한 뒤 더블 아웃을 이끌었다.
로치는 7회 1사 후 이번에는 러프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이승엽을 뜬공, 조동찬을 땅볼로 요리하며 7회를 넘겼다.
7회까지 로치의 투구수는 94개. 로치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로치는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3유간 빠지는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로치를 진정시켰다. 김성훈의 2루수 땅볼로 1사 2루, 로치는 최경철에게 2루수 앞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로치는 1사 1·3루 위기를 상대의 실수로 넘겼다. 박해민이 스퀴즈 번트 모션을 취했지만 헛스윙. 3루와 홈 사이에 있던 3루주자 김성훈은 그대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 아웃.
kt는 1-1로 맞선 9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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