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피플' 이하이, 공황장애도 이겨낸 뮤지션의 열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20 00: 14

 이하이가 SBS '파티피플'에서 자신의 노래 ‘한숨’으로 공황장애를 이겨낸 사연을 공개했다.
2011년 SBS 'K팝스타'에 출연, 중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 답지 않은 완숙한 가창력과 흡입력 있는 무대를 보여주며 준우승을 차지한 이하이는 6년의 시간이 흐른 뒤 어엿한 여성 솔로가수가 되어 옛 스승 박진영과 재회했다.
함께 'K팝스타'에 출연했던 백아연과 함께 아리아나 그란데의 ‘DANGEROUS WOMAN’을 부르며 과거와 달리진, 성숙한 매력을 과시하며 박진영을 놀라게 만든 이하이는 이어지는 토크 도중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간 이하이는 연습생 기간 없이 바로 연예인의 길에 들어서며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그 과정을 이겨내고 나온 노래가 바로 이하이의 노래 ‘한숨’이었다.
자신의 컴백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타블로를 만난 이하이는 ‘숨’에 관한 노래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당시 다음 앨범을 준비하며 공황장애처럼 숨이 잘 안 쉬어지는 증세를 겪었다는 이하이는 요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 얘기를 들은 타블로는 마침 이하이에게 어울리는 곡이 있다며 들려주었고 그 곡이 바로 샤이니 종현이 작곡한 ‘한숨’이었다. 이하이는 이 곡이 자신에게 잘 맞는 노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이 부를 수 있겠다’는 욕심에 꼭 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어린 나이에 연습생 기간 없이 갑자기 가수의 길을 걷게 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하이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불안했다며 은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하이의 고백을 들은 박진영은 JYP를 이끌어온 CEO로서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박진영은 "세상에서 가장 안 어울리는 단어가 예술이라는 말과 회사라는 말"이라며 예술을 하는 사람과 소속된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의 입장이 공존하게 되면서 회사에 소속된 예술인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전했다. 
직접 곡을 쓰는 가수이면서 대형 기획사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이기에 해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조언에 이하이는 "그런 시기와 경험들이 있어 더 좋은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1집이 잘 됐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음악활동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시간들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성숙한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앨범의 성공 이후, 본인의 경험과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담은 노래 ‘한숨’으로 컴백한 이하이는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어엿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박진영의 즉석 요청으로 이하이가 부른 ‘한숨’은 이전에 듣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과 울림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들어선 연예인의 길, 그 과정에서 겪게 된 성장통과 이를 딛고 일어선 계기가 되었던 이 노래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스스로의 노래에 몰입한 이하이는 ‘한숨’을 마친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노래를 들은 박진영은 "특별한 혜택을 많이 받기에 힘들다고 얘기하기 그렇지만 연예인도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어린 제자를 위로했다. 또한 장미여관은 이하이를 위해 즉석 통기타 연주에 맞춰 드라마 ‘미생’의 삽입곡인 ‘로망’을 불러주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정식 무대도 아닌, 즉석 요청에 의해 앉은 자리에서 부른 이하이의 ‘한숨’은 단순히 흘려 들을 수 있는 노래 한 곡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담겨 있으며 또 듣는 이들에게 얼마나 위로를 줄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하면서 진정성있는 여운을 선사했다. 이하이가 출연한 '파티피플'은 20일 0시 15분에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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