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효리네’, 타인의 삶은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8.17 20: 37

 이상순이 또 다시 호소문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유명세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수많은 이들이 이효리와 이상순의 집을 찾으면서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상순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곡한 호소문을 남겼다. 이상순은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우리 집에 찾아오고 있다"며 "이곳은 우리가 편히 쉬어야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맘 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 더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주길 부탁한다"고 적었다.
이상순의 간곡한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에 이상순은 첫 호소문을 올렸다. 이상순은 "우리가 이곳에서 방송을 찍기로 결정했고 뒷감당도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이다"라고 간절한 뜻을 전했다.

이상순의 간절한 호소는 소용이 없었다. 이상순과 이효리가 제주도를 선택한 것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평온하게 살기 위해서다. 또한 그들은 그들의 삶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부 공개하기로 했다. ‘효리네 민박’을 통해 그들은 자신의 집 내부와 밥을 먹는 모습과 생활 속의 어려움까지 전부 공개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에게는 그들의 삶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에 대한 존중 보다는 자신의 호기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더 많다. 그들은 사생활을 가지고 있고, 호기심을 충족 받고 싶은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 받기 위해서는 타인의 사생활 역시 존중해줘야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효리 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오직 시청자와 대중들의 양심에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들이 유명한 스타커플이고 집을 공개했지만 그 어떤 사람도 그들의 삶을 함부로 구경할 권리는 없다./pps2014@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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