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 부상‘ 이종현, 이란전 출전 불투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17 16: 57

이종현(23·모비스)이 이란전을 뛸 수 있을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서 개최된 ‘2017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필리핀을 118-86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20일 새벽 이란과 4강에서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이란의 중심은 아시아 최고센터 하메드 하다디(32·218cm)다. 하다디는 최근 기량이 떨어지며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레바논과 8강전에서 23점, 2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적어도 아시아권에서 하다디를 1대1로 수비할 선수는 없다. 신체조건은 오히려 하다디를 능가하는 하승진도 하다디만 만나면 번번이 완패를 당했다.

하다디는 힘과 높이도 좋은데다 집중수비를 당했을 때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도 좋다. 한국이 이란을 상대하려면 빅맨이 한 명이라도 더 있어도 모자랄 판이다. 이 와중에 이종현이 부상을 당했다. 이종현은 15일 일본전에서 착지 도중 왼발 뒤꿈치를 다쳤다. 이종현은 17일 필리핀과의 8강전서 결장했다.
이종현의 상태를 전해들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종현이가 왼쪽 뒤꿈치에 뼈가 튀어나와 있다. 착지하면서 거기가 걸린 모양이다. 팀에서도 그것 때문에 자주 쉬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레바논 현지에서 이종현은 “지금 상태라면 이란전에 뛰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종현이 빠지면 주전센터 김종규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란전 빅맨들이 파울트러블에 걸릴 우려가 크기에 이종현이 적은 시간이라도 뛰어 주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일단 한국은 일정에 여유가 있다. 17일 하루를 연습 없이 푹 쉬었고, 18일 훈련을 한 뒤 다음 날(한국시간 20일 새벽) 결전에 들어간다. 이종현의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대표팀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해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종현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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