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길만큼 소중한 집밥"…강다니엘X박지훈, '한끼'서 찾은 힐링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7 06: 50

'한끼줍쇼'에 출연한 워너원 강다니엘과 박지훈이 전주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 
16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워너원 강다니엘과 박지훈이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한끼 동무들과 저녁 한끼 먹기에 도전했다. 
이날 '한끼줍쇼'는 이례적으로 '국민 식구들'의 투표를 통해 한끼 줄 동네를 뽑아 떠나는 '국식 특집'으로 꾸며졌다. 국민들의 투표로 '국민 아이돌' 워너원 멤버로 선정된 강다니엘과 박지훈의 출연에 딱 맞는 룰이었다.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정된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강원도 원주시, 전라남도 순천시,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전주시 등 총 5곳. 이 중에 전주시가 28%로 1위를 차지하며 '한끼줍쇼'에게 한끼를 줄 동네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 하는 워너원의 인기는 '한끼줍쇼'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강다니엘과 박지훈이 전주에 뜨자, 전주 한옥마을 일대는 마비 수준이었다. 워너원의 인기를 실감케하는 순간. 강호동은 "'한끼줍쇼' 사상 최고로 어려운 촬영이 될 수도 있겠다"고 진땀을 흘렸고, 첫 야외 예능에 나선 강다니엘과 박지훈은 어쩔 줄 몰랐다. 
강호동의 예상처럼 워너원과 함께 하는 '한끼줍쇼' 촬영은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했다. 강다니엘과 박지훈의 엄청난 인기로 한옥마을 일대는 완전히 마비가 됐고, 결국 정상적인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경규, 강호동, 강다니엘, 박지훈은 한옥마을에서의 촬영을 포기하고 효자동으로 후퇴했다.
'한끼줍쇼' 사상 연이어 촬영이 두 번이나 중단된 상황에서도 강다니엘과 박지훈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특히 오랜 숙소 생활로 집밥을 먹지 못한 두 사람은 '한끼줍쇼'를 통해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 묻어나는 따뜻한 집밥을 먹을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다. 두 사람은 "저희가 숙소 생활을 한다. 늘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데, 드디어 집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들떴다. 
갖은 고난 속에 네 사람은 한끼 먹기, 그 어려운 것을 또다시 해냈다. 이경규와 강다니엘은 단 한 번에 한끼 도전에 성공하며 역대급 행운을 자랑했지만, 박지훈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박지훈을 알아봤지만, 이미 저녁식사를 마친 집을 만나는가 하면, 자기소개에 "필요없다"는 냉정한 답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고난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박지훈은 역대급 사랑꾼 어머니를 만나 따뜻한 집밥을 먹을 수 있었다.
"집밥을 못 먹은지 6개월이나 됐다"는 강다니엘은 바라던 대로 고기가 가득한 저녁 식탁을 만날 수 있었다. 어머니는 묵은지 돼지고기찌개에 돼지고기를 잔뜩 썰어넣은 부추전까지 쓱싹 만들어내며 강다니엘을 함박웃음짓게 만들었다. 신이 난 강다니엘은 장본 거리를 정리하고, 콩나물을 다듬는 등 싹싹하게 어머님의 저녁 준비를 도와 눈길을 끌었다. 가족들과 마주 앉은 강다니엘은 마치 진짜 아들이 된 것처럼 다정하게 어머니, 아버지의 말동무가 되어드리는가 하면, 두 사람과 반주를 기울이며 진짜 가족이 모인 다정한 밥상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밥이 그리웠던 강다니엘이 안쓰러웠던 듯, 어머니는 강다니엘에게 계속 밥을 갖다주는가 하면, 고기를 가득 담은 김치찌개를 새로 담아줬고, 강다니엘은 밥풀까지 싹싹 긁어먹으며 집밥의 그리움을 풀었다. 
박지훈의 저녁 식탁 역시 만만치 않았다. 박지훈을 흔쾌히 초대해준 어머니는 정원에서 포도와 블루베리를 키우고, 직접 키운 알로에로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최고의 살림꾼. "반찬이 너무 없다"고 내온 식탁에는 우뭇가사리냉채, 직접 키운 호박잎 등 정성으로 만들어낸 11개의 반찬이 상다리가 부러질 듯 차려져 있었다. 소속사에 들어간 후 집밥을 먹지 못했다는 박지훈은 "1년 7개월 만에 먹는 집밥인 것 같다"고 감동했고,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만드는 된장국 맛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박하지만 어머니의 진한 손맛이 가득 묻어있는 저녁 식사에 감동한 박지훈을 보던 어머니는 박지훈의 엄마가 된 것처럼 박지훈을 토닥여주며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전주에서 어머니의 손길을 느낀 박지훈은 맛있는 집밥에 감탄, 또 감탄하며 그릇을 싹싹 비웠다.
화려한 무대에 가려져 미처 알 수 없던 두 사람의 진심이었다. 대한민국 관심의 중심에 서 있지만, 강다니엘과 박지훈 역시 집밥이 그리운 아들이자, 소년이었다. 두 사람이 푸근한 전주의 인심에서 만난 집밥의 감동으로 잠시나마 힐링받았길 바라본다./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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