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황치열의 이유 있는 롱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16 17: 00

이유 있는 롱런이다.
가수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가 뜨거운 차트 경쟁 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저력을 발휘 중이다. 황치열은 지난 6월 13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로 데뷔 후 처음으로 KBS 2TV '뮤직뱅크'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이 곡은 발표 2개월째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롱런 중.
걸그룹 대전이라 불리는 여름 가요계에서 발라드 곡으로 차지한 결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최근 엑소, 워너원,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6' 등 파급력 강한 음원 강자들의 맹공에도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음원 강자로 우뚝 섰다.

황치열의 롱런 역시 좋은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다.
'매일 듣는 노래'는 이별을 겪은 남자의 마음을 담아낸 발라드로 편안한 피아노 선율과 화려한 스트링 편곡에 황치열의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가 리스너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공감을 얻는 가사와 황치열의 깊고 깊은 감성이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노래가 좋으니 입소문을 탔고, 음원차트에서도 탄력을 받아 순위가 급상승 중인 것. 최근 윤종신의 곡 '좋니'가 좋은 음악의 힘으로 역주행을 이끈 것과 비슷한 사례다.
또 이 곡은 듣고 싶은 음악에서 더 나아가 '부르고 싶은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 '매일 듣는 노래' 각종 커버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높은 음역대의 곡이지만 가창력이 뛰어난 남성들 사이에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하나의 정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어렵지만 부르고 싶은 음악으로 팬들의 노래방 18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매일 듣는 노래'는 노래방 차트 1위에 등극하며 음원 차트에서 뜨거운 반응이 노래방 차트까지 옮겨가는 양상이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대중성까지 겸비했다는 것도 큰 무기가 됐다. 황치열은 이번 앨범을 통해 초동 판매량 총 10만 3787장의 수치를 기록하며 막강한 팬덤의 화력을 입증했다. 남자 솔로가수로는 2013년 조용필 '헬로'(Hello) 이후 4년 만에 최다 판매량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대중성의 지표가 되는 음원차트에서도 고르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예능에서 보여주는 재치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180도 다른 무대 위 장악력, 폭풍 같은 가창력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충분한 이유가 됐다.
10년간의 무명을 거치고, 케이블채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들려',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남자다운 외모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름을 알린 황치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표곡을 갖는 것이 그의 유일한 숙제였다. 이제 데뷔 10년 만에 갖게 된 히트곡 '매일 듣는 노래'가 음악팬들의 인생곡으로 자리 잡았다. /seon@osen.co.kr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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