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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데려왔어" 김경문이 재확인한 김민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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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포수를 참 잘 데려왔어".

김경문 NC 감독이 KIA 선두 질주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포수 김민식을 꼽았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 앞서 "KIA가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트레이드를 잘해 좋은 포수를 데려온 것이다"고 말했다. 포수 출신의 김 감독이 포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김민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김 감독은 "작년까지 KIA와 경기를 하면 빠른 주자들이 도루하고 투수들의 공을 포수들이 놓치는 경우가 생겨 한 베이스씩 더 갔었다.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KIA가 포수 김민식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와 (이런 약점이) 많이 줄어들면서 상대하는데 까다로운 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민식은 주전포수 가운데 수준급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101경기에 뛰면서 25개의 도루저지에 성공해 3할9푼7리의 높은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100경기 이상의 포수 가운데는 독보적이다.  도루저지 횟수는 롯데 강민호(26개)에 이어 2위이다. 상대가 쉽게 도루를 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의 진단대로 작년까지 KIA는 기동력을 앞세운 팀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넥센, NC, 두산, 삼성 등의 기동력에 밀려 실점으로 연결되는 도루를 곧잘 허용했다. 포수들의 포구 실수와 블로킹 실패로 인해 추가 진루를 허용하는 모습도 잦았다.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실점이 늘어났고 승기를 내주었다. 한 점 승부에서 결정적으로 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김민식이 주전 마스크를 쓰면서 상대의 도루 시도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김민식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 능력에 대도들이 당했다. 폭투 등 원바운드성 투구를 막아내는 블로킹도 수준급이었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편하게 투구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있다. 최근 첫 풀타임을 소화하느라 도루저지율도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든든하게 안방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물론 KIA의 선두 비결은 3할타자 7명의 불타는 방망이, 양현종과 헥터의 선발야구 등 여러가지이다.  여기에 포수가 강해지면서 한 점을 쉽게 내주는 야구를 하지 않는 것도 큰 요인이었다. 김민식의 가치와 기여도는 트레이드 직후부터 주목받았고 전문가들도 선두의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수 조련사인 김경문 감독이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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