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을 잃어 좌초될 될 위기의 광주가 김학범 감독을 내정했다.
광주는 16일 김 감독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남기일 감독이 전격 자진 사퇴하면서 지도력 공백이 생겼고 검토 끝에 김 감독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김학범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성남FC 사령탑에서 사실상 경질됐던 작년 9월 2일 이후 1년여 만에 K리그 클래식 사령탑으로 컴백한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학범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코치를 거쳐 1998년 성남FC의 전신 성남 일화의 수석 코치를 맡았다.
2005년 감독으로 승격돼 2008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2014년 9월 성남 사령탑으로 6년 만에 복귀했지만 2년 만에 물러났다.
K리그의 대표적인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진 김 감독은 잔류를 위한 광주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까지 광주는 승점 19점으로 12개 구단 중 꼴찌다. 11위 인천 유나이티드(23점)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4점 차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상주 상무(24점)와는 5점 차이로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