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과거에 집착 말자"...'비스' 박경림X이수영의 '멋진 다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16 09: 59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 포지션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한때 여자 연예인 최연소 연예대상 수상자였고, 음원 시장을 올킬하던 ‘발라드의 여왕’이었던 박경림과 이수영의 이 새로운 다짐은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소리 특집'으로 꾸며져 박경림, 이수영, 정정아, 박슬기, 류지혜가 등장했다. 소위 ‘박경림 사단’인 출연자들은 등장부터 MC들과 폭풍 수다를 떨며 환상 케미를 보였다.

박경림과 이수영은 특히 연예계에서도 유명한 절친이다. 두 사람은 셀프디스도, 폭로도 화끈했다. 박경림은 “요새 방송에 안 나와서 뭐 먹고 사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영화 관련 행사를 1년에 100개 이상 한다”고 말하며 MC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런 박경림에게 이수영은 “우리 둘 다 한물갔다”고 쿨하게 말했다. 박경림 또한 이에 적극 동의했다. 박경림은 “둘이 만날 때마다 이런 얘기를 한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 포지션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다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자’는 두 사람의 말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박경림은 2001년 여자 연예인으로서 최연소 연예대상을 받는 등 한때 연예계를 평정했던 인물이었고, 이수영은 가요대상 트로피를 휩쓸었던 가수였다. 엄청난 전성기를 누렸던 두 사람의 “한물 갔다”는 허심탄회한 말은 시청자들에게 묘한 향수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비록 그 때처럼 ‘정상’은 아닐지언정, 박경림과 이수영의 입담만큼은 여전했다. 박경림은 “내 무쌍은 김연아와 동급이고 내 사각턱은 정유미와 동급”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뽀얀 속살은 남편만 보기 아깝다. 정말 피부결이 좋다”라는 망언을 이어가 MC들을 포소하게 만들었다.
조인성은 그런 박경림을 지원사격하는 특급 스타였다. 전화로나마 박경림을 응원하기 위해 즉석전화연결에 응한 조인성은 “박경림을 가끔 엄마라고 부른다. 경림 누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논스톱’ 덕분에 멜로 연기에 눈을 떴다. 연기는 연기라는 것도 그 때 배웠다”고 말해 장내를 열광케 했다. 
‘지금의 포지션’을 정확히 알았던 박경림과 이수영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박경림은 영화 행사를 휩쓸며 ‘영화 행사의 퀸’으로 거듭났고, 이수영은 오혁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천하는 박소현의 말에 “다시 ‘발라드 여왕’이 되고 싶다”며 식지 않은 노래 욕심을 드러냈다. 
이렇듯 두 사람은 서로가 있었기에 천천히 아름답게 ‘정상’이 아닌 자신의 위치를 찾아갈 수 있었다. 자신을 향해 아낌없이 퍼준 박경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던 이수영,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려웠을 때 황금열쇠를 쥐어준 이수영에게 고마움을 전한 박경림의 멋진 우정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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