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윤종신의 성실함이 써낸 기적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16 13: 53

오로지 좋은 음악의 힘이다.
윤종신이 기적 같은 이야기를 써내고 있다. 발표 당시 차트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곡이 한 달 반 만에 역주행으로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로지 좋은 음악의 힘, 콘텐츠가 갖고 있는 힘으로 이룬 기적의 역주행이다. 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윤종신의 곡 '좋니'가 기록 중인 행보는 특별하다. 사전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한 때 유행했던 '직캠' 등 역주행을 만들어줄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순위 기록이다.

월간 윤종신에 이어서 리슨까지 꾸준히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온 윤종신의 행보가 만들어낸 긍정적인 결과물이기도 하다. 윤종신은 그동안 꾸준히 음악을 하겠다는 입장을 월간 윤종신을 통해서 보여줬다.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윤종신은 몇 년째 꾸준히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그리고 새롭게 '리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뮤지션으로서 그의 성실함과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달 22일 발매된 '좋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리슨' 프로젝트 10번째 곡이었다. 월간 윤종신과 함께 그가 운영 중인 음악 플랫폼인데, 방송 출연이나 사전의 마케팅이 크게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제작비로 최대한의 좋은 음악을 만들려는 전략이다. 꾸준히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윤종신의 성실함이 이 프로젝트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제 '좋니'는 이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곡이 됐다. 좋은 음악이란 입소문만으로 1위를 기록하면서 프로젝트를 다시 알리고 있는 것. 조용하지만 꾸준한 윤종신의 시도와 좋은 음악이 만들어낸 최고의 시너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음원차트 순위에 따라서 노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좋니'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곡이다.
좋은 음악의 힘이 만든 기적 같은 성과다. /seon@osen.co.kr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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