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스탠튼, 60홈런 페이스…전설에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6 06: 06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8·마이애미 말린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금 페이스라면 지난 2001년 배리 본즈 이후로 16년 만에 60홈런 타자가 탄생할 분위기다. 
스탠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1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타이 블락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43호 홈런. 지난 1996년 게리 셰필드(42개)를 넘어 마이매미 구단 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 스탠튼이 6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고 주목했다. MLB.com은 '이제 스탠튼은 홈런왕 그 이상으로 큰 무언가를 추구해야 할 때다. 경쟁자였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36개 홈런을 쳤지만 후반기에는 6개에 불과하다'며 '60홈런 시즌은 5명의 선수들이 단 8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스탠튼의 도전 가능성을 전했다. 

이어 '스탠튼은 495타석에서 43홈런을 쳤다. 11.51타석당 하나꼴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스탠튼은 마이애미의 잔여 45경기에서 예상되는 194타석에 약 60홈런으로 마칠 수 있다. 최근 34경기에선 6.8타석당 하나꼴로 홈런을 치고 있다'며 산술적으로 60홈런이 가능하며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튼은 15일까지 마이애미의 117경기 중 115경기를 출장했다. MLB.com은 역대 60홈런 시즌을 보낸 5명의 선수가 11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홈런 개수도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01년 배리 본즈가 54개, 1998~1999년 마크 맥과이어가 47개, 1998년 새미 소사가 46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44개였다. 1927년 베이브 루스는 39개. 
MLB.com은 '마이애미의 빅맨은 전설들과 비슷한 페이스로 움직이고 있다. 홈런왕을 넘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역대 60홈런 시즌은 1927년 루스(60개), 1961년 매리스(61개), 1998년 맥과이어(70개) 소사(66개), 1999년 맥과이어(65개) 소사(63개), 2001년 본즈(73개) 소사(63개) 등 역대 전설적인 선수 5명이 모두 8차례 기록한 바 있다. 
전반기 86경기에서 26홈런을 터뜨린 스탠튼은 후반기 29경기에서 17홈런을 폭발 중이다. 특히 8월 13경기에 10홈런을 가동했다. 특히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역시 마이애미 구단 사상 최초 기록이며 올 시즌엔 4월 에릭 테임즈(밀워키) 이후 두 번째였다. 
스탠튼은 "이렇게 빨리 구단 홈런 기록을 깰 줄 몰랐다. 운 좋게 곧바로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다. 특별한 순간이다"고 의미를 뒀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도 "스탠튼은 정말 놀랍다. 다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마이매이 구단 기록을 넘어선 스탠튼이 지금 이 기세로 16년 만에 60홈런까지 돌파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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