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서산서 몸과 마음 재충전, 복귀 준비 O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6 06: 13

"몸과 마음 모두 재충전했다". 
KBO리그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36·한화)는 지난 1일 마산 NC전에서 팔꿈치 근육통을 호소하며 한 타자만 상대하고 강판됐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재활군에서 열흘 정도 회복기를 거친 뒤 지난 13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등판을 가졌다. 
마산구장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와 경기에 7회 구원등판, 2이닝 연속 삼자범퇴 무실점 호투로 깔끔하게 막았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배영수가 2군에서 괜찮았다고 한다. 2이닝을 던졌고, 몸 상태도 아무 이상 없다고 한다. 상황을 보고 1군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 죄송한 마음"이라며 "서산에 내려와 몸을 잘 만들었다. 최계훈 2군 감독님께 여러 조언을 받으면서 무너진 투구 밸런스도 회복했다. 하루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 올라가면 다른 것 없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배영수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90⅓이닝을 던지며 6승5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 중이다. 부상 전까지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선발진을 지켰다. 지난 6월10일 대전 삼성전에서 3년 만에 완투승으로 감동을 선사했지만 그 이후 8경기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갔지만 투수 출신 최계훈 2군 감독을 만나 여러 조언을 받았다. 배영수는 "최 감독님 원포인트 레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체 이동, 팔 높이, 회전 등 투구 기초 내용에 대한 것이다. 덕분에 제구와 밸런스를 잡았다. 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오랜만에 찾은 서산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해 대부분 시간을 2군·재활군이 있는 서산에서 보냈다. 그는 "최 감독님 도움으로 투구 밸런스도 잡았지만 다시 서산에 내려와서 마음도 다잡을 수 있었다. 이젠 팔꿈치도 아프지 않고, 몸과 마음 모두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한화는 이제 잔여 3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가을야구 희망은 거의 멀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베테랑 배영수가 마운드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 배영수 역시 "남은 기간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다. 진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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