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 내놓을 기세다. 일국의 왕이자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었다.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왕원(임시완)은 은산(임윤아)과 왕린(홍종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곁을 떠나려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에 왕원은 "힘을 가져야겠다"고 선언했다. "내 아까운 사람들이 다치고 끌려가는데 속수무책"이라며 "힘이 있어야겠다"고.
송인(오민석)의 계략이 시작됐다. 은산을 공녀차출에서 빼내기 위해 수년동안 숨겨둔 것을 빌미로 은영백(이기영)을 협박, 그의 재산을 모두 가져오려했다. 은산은 은영백에게 "왕비와 송인 어느 쪽에도 빼앗겨서는 안된다"며 "그 재산을 지켜야 아버지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인이 은영백을 찾아가 "재산을 다 내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은산의 공녀차출은 빼줄 수 없다고. 이에 은영백은 이미 모든 재산의 명의를 은산에게 넘겼다고 했다.
충렬왕(정보석)은 송인의 계략에 걸려들었다. 왕원이 수사공 집안과 혼인을 맺었으면서 은영백의 딸과도 인연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충렬왕은 "내 아들이 은영백의 재산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라고 의심했다. 이어 왕원에게 금족령을 내렸고 모든 재산을 물려받았다는 은산을 잡아오라고 명했다.
이를 미리 예측한 왕원은 왕린을 불러 은산을 데리고 도망가라고 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군사들이 훈련하는 장소 또한 순식간에 비웠다.
은산을 잡아두고 있었던 원성공주(장영남)는 은산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원성공주는 린에게 은산을 데리고 떠나라고 허락했다.
궁에서 벗어나려했던 은산과 왕린은 충렬왕의 군사들에게 잡혔다. 이에 왕원이 달려와 충렬왕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충렬왕은 "저 계집을 당장 끌고가서 공녀명단에 넣고 낙인을 찍게 하라"고 명했다. 왕원은 충렬왕의 부하들에게 "어디 감히 손을 대는가"라고 소리쳤다. 은산을 데리고 가려고 하자 왕원은 "네 놈들이 죽고 싶은 것이냐. 당장 손 떼! 내 말이 안 들리는가!"라고 분노했다.
충렬왕은 그 동안 자신 앞에서는 늘 순한 양처럼, 혹은 마냥 철없이 굴었던 세자의 반전에 놀랐다. "네 놈이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고 위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왕원은 고개를 숙이지도, 그 기세를 조금도 멈추지 않고 맹렬하고 사나운 시선으로 충렬왕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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