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염정아 “워킹맘이라 좋다...주부 아닌 내 시간 있어 감사”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16 14: 59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에서 엄마 희연 역을 맡아 눈물나는 모성애를 보여준 염정아는 실제로도 두 아이의 엄마다.
지난 2006년 정형외과 전문의와 백년가약을 맺은 염정아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9살, 10살 난 두 아이의 엄마인 염정아는 보통의 엄마들과 다를 것 없는 일상생활을 보낸다고 밝혔다.
염정아는 최근 서울 팔판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희연을 연기한 염정아는 실제로는 어떤 엄마냐는 질문에 “맞춰주는 엄마인 것 같다. 엄하게 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걸 잘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은 엄마가 연기하는 모습은 많이 못 봤다. 연기하는 사람인 건 안다. 최근에 홍보 때문에 예능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그러면 강호동 아저씨도 봤어?’ 물어보면서 좋아했다.”
평소 배우가 아닌 엄마 염정아의 모습은 어떨까. 그는 “바쁘다. 너무 바쁘다. 할 것이 너무 많다”며 “연기 안할 때는 거의 아이들과 남편과 시간을 보낸다. 남편도 가정적인 편이어서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그것 때문에 못하는 건 없는 것 같다. 다닐 곳은 다 다닌다. 키즈카페도 잘 간다. 며칠 전에도 갔다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알아보면 불편하지 않냐는 말에 “괜찮다. 그렇게 쉽게 잘 안다가 오시더라”고 덧붙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는 배우를 안 했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저는 배우를 해야 한다.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음악도 못하고 미술도 못하고 체육도 못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그랬던 적은 없는 것 같고 순간 순간 잘 안 풀릴 때 속상하고 하지만 그래도 난 배우인 게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워킹맘의 고충에 대한 질문에도 “그렇게 뭘 하고 싶어도 그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엄마들이 주위에 많다. 출산 후 단절이 되어버리니까 못 돌아가더라”며 “일 하는 엄마인 것도 좋다. 주부 외에도 주부가 아닌 시간에 나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도 되게 감사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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