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염정아 “액션영화 들어오지만 거절...잘 뛰지도 못해”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16 14: 59

1991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염정아는 드라마와 영화 구분 없이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만들어갔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하는 그는 노처녀 여선생부터 팜므파탈 사기꾼, 재벌가 며느리, 생계형 남파간첩, 비정규직 노동자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는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매번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염정아는 최근 서울 팔판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했던 염정아는 최근 작품들에서 이와는 180도 다른 모습들을 연기하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20대 때는 연기를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몰랐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잘 몰랐다. 계기는 장화 홍련이었던 것 같다. 김지운 감독님과 만나면서 ‘연기를 이렇게 하는 거구나, 이렇게 배우가 캐릭터를 입는 구나’를 경험한 것 같다. 그 때부터 연기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고 가며 활약하고 있는 그는 두 분야에 대해 “재미있다. 각자 매력이 너무 다르다. 드라마는 하고 나면 그날 찍은 것을 그날 보기도 하는 장점이 있다”며 하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하고 싶은 것 보다 들어오는 작품 중에 제가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기대가 더 많이 된다. 내가 어떤 작품을 만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장산범’에서 허진과의 액션 아닌 액션 연기 때문에 NG가 많이 났었다는 그는 액션 작품이 들어와도 못할 것 같다고 손사레를 쳤다.
그는 액션 연기에 대해 “못한다. 저는 못한다. 사실 제가 운동 좀 하는 줄 알고 액션영화가 많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저 못해요. 저 잘 뛰지도 못 하는데요’ 그랬다. 시나리오가 좋아도 못하는 건 못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좋아하는 건 코미디다. 코미디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너무 즐겁다. 제 성격이랑도 제일 맞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제작하고 있는 영화들 중에서도 여자 캐릭터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주인공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할 수 있는 캐릭터 자체가 많이 없다. 그런 반면 남자배우들은 차기작이 두 세 개 씩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 부럽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염정아는 지난 2월 아티스트컴퍼니로 이적했다. 대표로 있는 정우성도 ‘장산범’ 포스터로 열혈 홍보를 펼쳤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제 오늘 든든함을 느꼈다. 이렇게 많이 응원을 해주시는 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한번 회사 여배우들만 모아서 밥을 먹긴 했다. 친해지는 시간이 있었다. 제가 모이라고 했다”며 “그 친구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해보라고 많이 한다. 그런 경험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니 작품을 많이 해라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NEW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