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은 한국, 일본, 대만의 프로야구기구가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팀당 3명의 선수가 와일드 카드로 나선다. KBO는 오는 28일 와일드 카드 3명을 제외한 42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22)은 대표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투수 가운데 1군 성적이 가장 뛰어나다. 15일 현재 22경기에 등판 10승 3패(평균 자책점 3.11)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만 하면 대표팀 선발 요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박세웅 또한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태극마크는 아무나 달 수 있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다. 대표팀에 참가했던 팀내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자부심이 대단했다. 역시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남은 시즌 선발로서 더좋은 모습을 보여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일본 야구의 심장부와 같은 도쿄돔에서 뛴다는 건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지금껏 도쿄돔에서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 또한 "도쿄돔에서 던질 수 있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아주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표팀은 국가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국내 선수 뿐만 아니라 타 국가 대표팀 선수들을 보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소속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대표팀 발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박세웅의 목표. 그는 "모든 건 내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 더욱 더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