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양현종, 개인 최다 17승…꿈의 20승 향해 진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15 20: 55

KIA 좌완 양현종이 데뷔 11년만에 개인 최다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2피안타 1볼넷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6개.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최근 파죽의 10연승이자 17승을 수확했다. 데뷔 이후 개인 최다승으로 다승 1위를 굳게 지켰다. 
1회부터 일사천리였다. 선두 박민우를 3구 삼진으로 잡고 두 타자는 외야 뜬공으로 요리했다. 3회는 스크럭스와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그러나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한복판 실투가 들어가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럼에도 흔들림없이 곧바로 세 타자를 무안타로 막았고 4회초에도 권희동, 나성범, 스크럭스를 봉쇄했다. 3회말 KIA 타선이 한 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5회에는 모창민, 박석민을 범타로 유도했고 홈런을 날린 이호준을 체인지업을 구사해 유격수 땅볼로 설욕했다.
2-1 아슬아슬한 한 점차 리드였지만 믿음직한 투구였다.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마지막 타자 박민우의 타구에 낭심 부근을 맞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타구를 처리하고 한참동안 고통을 호소하더니 어기적어기적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연출했다. 보호대를 착용한 것이 다행이었다.
7회는 1사후 나성범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스크럭스의 총알타구를 3루수 최원준이 막아주었고 모창민 볼넷으로 위기를 불렀으나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타선도 6회 3안타로 1점을 보탰고 7회에서도 한 점을 보태 17승 길을 열어주었다.  
NC는 이날 스크럭스를 처음으로 우익수로 기용하는 등 닥공 타선으로 맞섰다. 양현종의 공략을 위해서였다. 김경문 감독도 "많이 쉬고 나오면 두 점 정도 밖에 주지 않더라. 오늘은 무조건 쳐야한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양현종에게 완벽하게 눌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양현종은 데뷔 이후 5번의 두 자릿 수 승리를 따냈다. 그 가운데 최다는 16승이었다. 2010년과 2014년, 그리고 올해 전날까지 기록했다. 이날 10연승과 17승까지 따내며 자신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이제는 20승에 3승을 남겼다. 말 그대로 진격의 에이스이다. 
양현종은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주자만 많이 모으지 않은다면 최소 실점으로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포수 한승택의 리드가 좋았다. 결정적 순간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잘 막아 승리를 챙겼다.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직구가 좋아 승부처에서 직구로 승부해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까 싶어 다승왕 욕심도 생긴다. 팀 분위기 좋고 타선이 좋아 헥터와 경쟁하며 많은 승리를 쌓으면 팀이 강해질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있어 이닝 욕심보다는 내 투구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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