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병살→실점 둔갑’ 두산, 위기 끊지 못한 4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15 20: 49

병살타가 실책으로 인해 실점으로 둔갑했다. 위기를 끊지 못한 4회말로 인해 두산은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8로 완패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유희관이 1회 대거 4점을 허용하면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뺏겼다. 물론, 주도권과 흐름을 되찾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 기회를 실책으로 헌납하면서 결국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은 유희관이 1회 4실점 이후 안정을 찾아가며 3회까지 버텼다. 운명의 4회말, 다시 위기를 맞이한 유희관이었다. 선두타자 문규현에 2루타, 번즈에 내야 안타, 그리고 신본기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두산과 유희관의 최대 승부처였다. 무사 만루에서 맞이한 전준우를 삼진 혹은 병살타로 처리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는 들어맞는 듯 했다. 1S에서 2구 121km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무난한 병살 코스. 그런데 이 타구를 잡은 유격수 류지혁이 2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오재원이 팔을 뻗어봤지만 송구를 잡을 수 없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결국 두산은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아니라 2실점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최준석에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내주며 4회까지 7실점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결국 4회 위기를 끊지 못한 두산, 9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승패를 바꾸지는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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