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혁권은 어떤 역할을 맡든 믿고 보는 연기자 중 한 명이다. 그동안 드라마 '밀회', '펀치', '육룡이 나르샤', '초인가족 2017'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입증해냈기 때문. 그렇기에 이번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에서 보여줄 또 다른 연기 변신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다소 강렬한 역할을 맡아 소화했던 그는 이번 '장산범'에서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아직 결혼을 한 적 없는 박혁권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역할이 자신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음을 피력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하 박혁권과의 일문일답.
Q. 드라마 '초인가족'에 이어 영화 '장산범' 등 여러 차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부담이 되진 않나요?
"사실 제 아빠 연기에 빈구석이 많아요. 실제로 결혼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불안한 마음도 있고요. '장산범'에서도 감독님이 결혼하셨으면 물어보고 그랬을 텐데 감독님도 아니셔서 물어볼 수 없었어요.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차라리 배우 역할을 연기했다면 더 편할 것 같아요.(웃음)"
Q. 동굴에서의 신이 많았는데 답답하거나 무섭진 않았나요?
"실제 촬영은 다양한 곳에서 진행됐어요. 특히 영화 속 동굴은 어디 지방의 음식 창고 같은 곳이었죠. 그곳에 김치가 있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무섭게 느끼진 않았어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철없는 삼촌 역할이요. 그래도 가끔은 든든한 반전이 있는(?) 그런 역할이면 좋겠어요."
Q. 길태미가 '인생캐'라고 생각하나요?
"확실히 외모적으로는 '인생캐'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 많아요. 영화 데뷔작부터 드라마 '밀회', '펀치' 등 다양한 작품들이 기억에 남아요."
Q. 예능 출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 예능에 나가면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무한도전'은 제가 봐도 재밌긴 했지만 사실 전 예능에 나가면 생각이 많아져요. 그렇지만 이렇게 걱정을 해도 시키면 다 하는 편이에요.(웃음)"
Q. 생각해 둔 차기작이 있나요?
"이제 셀프 안식년을 가져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안 쉬고 오래 활동한데다 최근에 상처받은 것도 있고 몸도 좀 안 좋거든요. 그래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할 것 같긴 해요.(웃음)"
한편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전설 속의 존재 장산범을 현대 스릴러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박혁권 외에도 배우 염정아, 이준혁, 신린아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17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세 관람가.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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