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①] '현실男' 박혁권이 스릴러 '장산범'을 선택한 이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17 07: 01

배우 박혁권이 생애 처음으로 공포물에 도전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에 출연해 배우 염정아, 이준혁, 신린아 등과 함께 열연을 펼친 것.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전설 속의 존재 장산범을 현대 스릴러물로 재해석한 작품. 박혁권은 극중 민호로 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는 올해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 '특별시민'에서도 각각 기자, 사기꾼으로 분해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대체 불가능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박혁권을 만나 이번 '장산범'에서의 변신에 대해 물어봤다.

이하 박혁권과의 일문일답. 
Q. 영화를 감상한 소감이 어떤가요?
"시사회를 보면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좀 세게 보이게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하셨더라고요.(웃음) 주변에서도 잘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Q. 분량이 아쉽진 않았나요?
"원래 분량이 많지 않은 역할이었어요. 편집이 되는 과정에서 원래 분량보다 조금 더 빠지게 됐고요. 제가 없어져도 상황이 잘 돌아가니까 없어진 게 티가 더 안 났던 것 같아요.(웃음)"
Q. 어째서 출연을 결심했나요?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이랑 전작을 참고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허정 감독님의 전작인 '숨바꼭질'을 보진 못했죠. 대본이 재밌어서 제가 신뢰할 만할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좋다고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출연하게 됐어요. 그중 한 명이 배성우씨고요."
Q.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인가요?
"전 아무리 드라마나 영화라도 개연성이 없으면 못 보는 스타일이에요. 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보진 않아요. 제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텔레비전을 꺼버리거나 영화관에서 나올 때도 있거든요."
Q. 다소 열린 듯한 결말이었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호불호가 갈리긴 할 것 같아요. 기존 한국 영화들처럼 기승전결이 완벽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선진국 영화 같은 느낌이 있어요. 사람들이 세련되게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죠. 마치 북유럽이나 동유럽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인 것 같아요."
Q. 상대역 염정아씨와의 호흡이 궁금해요.
"염정아 씨는 첫 인상이 도시적이라 겁을 먹었는데 첫 촬영 때부터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와 줘서 고마웠어요. 덕분에 연기할 때도 편했고요."
Q. 신린아 양에 대한 칭찬도 엄청난데요.
"린아가 너무 칭찬을 들어서 그게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이 돼요. 린아는 '9세면 칭찬을 너무 많이 받는 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착이 가는 후배에요." / nahee@osen.co.kr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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