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엔플라잉이 비상을 꿈꾼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활약한 유회승을 신멤버로 영입하며 2년만에 팀 재가동을 알린 것. 신곡 '진짜가 나타났다'는 한층 유쾌해진 엔플라잉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노래로, 한층 강렬해진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다.
엔플라잉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멤버 유회승의 합류 소감 및 서로의 첫 인상, 이번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과연 2년만에 돌아온 엔플라잉은 FNC를 새롭게 대표하는 밴드가 될 수 있을까. 다음은 엔플라잉과의 일문일답.
◆유회승이 형들에 대해 폭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일단 권광진.
(회승) 나와 광진형은 룸메이트다. 고민을 얘기하면 조언해주며 심오하게 인생 얘기를 한다.
(광진) 처음엔 각자 침대에서 얘길 나누다가 결국 '회승아, 옆으로 와' 라고 말하고 계속 얘기한다. 최근엔 이번 활동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승협) 광진이 2년 전부터 책을 열심히 읽는다. 좋은 얘기를 해주는 전도사가 됐다.
(차훈) 나는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승협) 너만 안되겠니?
(재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거다.
(광진) 하하. 난 그저 좋은 가르침을 주고 싶은 것 뿐이다.
◆유회승에게 재현은 어떤 형인가.
(회승) 재현형이 있는 방에 올라갔는데 그 전날 모습 그대로 누워있더라. 침대에서 화장을 지우다가 잠이 든 것이다.
(재현) 잠 오면 정신을 못차린다. 그날 이후로는 화장만큼은 꼭 지우고 잠든다.
(회승) 또 재현형이 있는 2층에 영화 DVD가 정말 많다. 영화를 보고 싶을 땐 2층에 올라간다.
◆승협은 어떤 형인가.
(회승) 승협형은 야식을 정말 많이 먹는다. 형 덕에 못 먹어 본 것들을 많이 먹게 됐다. 예를 들면 가루를 뿌려 먹는 치킨이나, 익혀 먹는 돈가스. 닭발도 먹어보지 못했었는데 형 덕에 먹어봤다.
(승협) 회승이가 살 뺀다고 요즘은 밥을 안 먹지만, 원래 '먹대장'이다. 그래서 매일 내가 '회승아, 족발 당기는데 안되겠지?' 라고 말하며 야식을 먹자고 유혹한다. 그럼 유회승은 '형, 야채랑 먹으면 살 안 쪄요'하고 따라와주는거다. 그나저나, 유회승은 우리가 안 먹어본 걸 정말 많이 먹었다. 멧돼지, 뱀, 개구리 같은 것들.
(회승) 아버지가 남양주 토박이시다. 내가 사는 곳이 지금은 많이 발전했지만 예전엔 완전 시골같아서 어린 시절 산에 올라 밤 울금을 따먹었다. 뱀은 닭고기와 비슷한 맛이다. 소시지 맛이 나기도 한다. 물론 지금은 먹으면 안 된다는 거 안다.
◆마지막으로 차훈은 어떤 형인가.
(회승) 차분하고 조용할 것 같은데 정말 재밌는 형이다. 웃음 포인트가 현실이 아닌 컴퓨터 안에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재밌는 영상을 많이 보여준다. 그런 의외의 모습이 있다.
(차훈) 유튜브 영상 보는 걸 좋아한다. 다양한 장르 대중 없이 140명을 구독해 본다. 그러다보니 사이버 세상을 잘 알게 됐다. 서치를 잘 하는 '서치 왕'이다.
(광진) 매니저가 알려주지 않은 우리 스케줄을 가장 먼저 찾아서 알려준다. 정말 신기하다.
(회승) 난 '프듀2' 시절 내가 인터넷에 올라오는 줄도 몰랐다. 그 정도로 컴퓨터와 거리가 멀다.
(차훈) 광진도 서치를 못하는데, 회승도 정말 못하더라. 광진이 '간석기'라면 회승은 '뗀석기' 같은 느낌이랄까.
◆그럼 엔플라잉이 유회승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재현) 언젠가 회승에게 '당구 잘 쳐?' 물어보니까 아주 자신있게 잘 친다고 답하더라. 그래서 당구를 쳐 봤는데 두 번 다 내가 이겼다. 뭔가 싶었다.
(회승) 서울에 오기 전까진 정말 잘 쳤다. 하지만 재현형과 쳐보고 나서 잘 치는게 아니란 걸 알았다. 처음엔 현실을 못 받아들였지만 이젠 받아들였다. 난 당구를 잘 치는게 아니다.
(차훈) 그 이후에 회승이 볼링을 잘 친다고 하기에 '에이~' 하면서 같이 쳤다. 그런데 볼링은 진짜 잘 치더라. 나와 같은 팀이었는데 나를 '하드캐리'했다.
(회승) 잘 치는 건 아니고, '좀 쳐보긴 했구나' 하는 정도다. 130 정도 나오는 편이다.
(광진) 나처럼 볼링 안 치는 사람은 40 나온다. 하하.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유회승에게 '프듀2'란?
(회승) 음, 난 이제 엔플라잉이니까…. '프듀2'는 거들 뿐?
(일동) 잠시만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다시 생각해보자!
(회승) 하하, 농담이고. '프듀2'는 내겐 제2의 부모님 같은 존재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덕에 내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도약점', '터닝포인트'같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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