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무비] '애나벨2', #팝콘잔치 #쿠키 2개 #컨저링 유니버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15 15: 40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하 애나벨2)이 올 여름대전의 외화 복병으로 활약 중이다. 전편을 넘는 공포영화란 입소문을 타고 초반 관객 유치에 성공한 '애나벨2'는 엇갈린 평 속에서도 흥행 지속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몇몇 키워드로 '애나벨2'의 열풍을 짚어봤다.
#팝콘잔치  

'애나벨2'에는 유독 팝콘 관련 반응글이 많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무서운 공포물을 볼 때 주인공들이 놀라 던져버리는 팝콘 장면이 재현된다는 것. 팝콘이 놀라 흩어지는 모습, 그래서 이른바 '팝콘 잔치'로 불린다.
실제로 관련 리뷰에는 '팝콘을 사지 말라고 써있어서 그런지, 진짜 관객들이 팝콘을 안 사서 들어오더라.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팝콘을 먹다가 던지고 두 눈을 가렸다' 등의 반응들을 볼 수 있다. 반면 이 팝콘잔치에 대한 언급들 때문에 기대감이 한층 커져서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들 역시 많다.  
실제로 '애나벨2'는 '엄청나게 무섭다', '공포영화의 혁신' 등의 호평 소문으로 초반 힘을 얻었다. 그랬기에 현재 기대감이 높아져있는 상황에서는 '기대 이하'란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볼 만한 공포영화'란 점에서는 평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쿠키영상 2개 
'애나벨2' 측은 애초 2개의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고 예고했고, 감독 역시 자신의 SNS에 관객들에게 쿠키 영상을 꼭 보고 나갈 것을 당부했던 바다. 하나는 본편의 여운을 느끼게 만드는 영상이고 또 하나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잇는 영상이다.
'애나벨2'는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로 이어지는 고유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그 자체로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진 프리퀄이다. 
영화가 끝난 후 등장하는 첫 번째 쿠키 영상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애나벨의 이야기에 관한 영상이 나타난다. 두 번째 쿠키 영상은 컨저링 유니버스 속 다음에 등장할 영화에 대한 팁을 알려주는 영상이다.
이 영상들은 전체 크래딧이 모두 올라간 후에 만나볼 수 있는데, 100%의 관객들이 이 모든 쿠키 영상을 보고 나오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쿠키 영상을 다 보고 나오까지기 다리기가 힘들다', '궁금하긴 한데 공포 때문에 지쳐서 더 보기 힘들었다' 등 쿠키 영상을 포기한 반응도 눈에 띈다.
#컨저링 유니버스
'애나벨2'는 공포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작품으로 이는 '컨저링 유니버스'라 불린다. 지금껏 영화의 세계관이나 유니버스는 마블, DC 등 코믹스 원작의 슈퍼히어로물에게 익숙했다. 그런 관객들에게 컨저링 유니버스은 확실히 신선함과 호기심을 안긴다.
'컨저링 유니버스'에서는 '컨저링' 시리즈가 한 축으로, 곧 3편도 등장할 전망이다. 뉴라인시네마가 '컨저링'의 제작을 준비 중인 가운데 '컨저링2', '오펀:천사의 비밀'의 각본가 데이빗 존슨이 '컨저링3'의 각본을 맡을 예정이다.
다른 한 축은 스핀오프로 '컨저링'에 등장한 인형 애나벨로 이미 두 편의 스핀오프가 만들어졌다. 이를 이어 '컨저링2'에 등장한 악령 수녀를 소재로 한 영화 '더 넌'은 2018년 7월 13일(13일의 금요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역시 '컨저링2'에 등장한 크룩드맨 역시 솔로 무비로 탄생된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개봉 순서는 '컨저링', '애나벨', '컨저링2', '애니벨2'였다. 하지만 시간은 '애나벨2', '애니벨', '컨저링', '컨저링2' 순서다. 즉 '애나벨2'가 컨저링 유니버스의 기원으로 흥행이나 작품성 면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게 됐다. 
'애나벨2'는 현재 흥행세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주 주말께 '컨저링2'(192만 8,605명)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어 올해 흥행을 이뤄낸 '겟 아웃'(213만 8,148명), 그리고 '컨저링'(226만 2,758명)까지 뛰어넘고 역대 국내 개봉 공포외화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미에서도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첫 주 만에 제작비 4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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