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역주행 1위' 윤종신, 순위 올라가는 소리 안들려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15 14: 30

가수 윤종신이 또 한 번의 홈런을 쳤다. 홍보 없이 조용히 발표한 '좋니'가 50일 넘는 역주행을 통해 비로소 차트 1위에 오른 것. 더욱 무서운 건, 여전히 순위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는 점이다. 
미스틱의 새 음악 플랫폼 '리슨'의 10번째 노래 '좋니'는 15일 오후 1시 기준, 지니 벅스 올레뮤직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멜론 4위, 엠넷 5위, 네이버뮤직 8위 등 전 차트 고루 호성적 이어가고 있다. 
멜론의 경우, 아이돌 그룹 워너원, 레드벨벳, 엑소, Mnet '쇼미더머니6' 음원 등 상대적으로 화려한 차트 라인업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윤종신의 '좋니'는 지난 6월 22일 발표된 노래다.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음원 시장 속 꽤나 '고령의' 노래다. 윤종신 역시 데뷔 28년차, 음원차트 호성적과는 조금 거리 있었던 가수였다. 
하지만 노래가 좋다는 전제가 있다면, 앞서 말한 난관들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 단 한 번 출연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라이브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윤종신이 감성이 대중에게 또 한 번 통하면서 55일간의 역주행은 서서히 빛 ㅂ라하는 모양새다. 
윤종신은 "음원 나온지 한 달 반 만에 여러분의 입소문으로 이런 일을 만들어주시네요. 역주행이 정상"이라는 짤막한 글로 차트 호성적을 일궈내는 최근 소회를 밝혔다. 단순한 팬덤 스트리밍 싸움이 아닌, 서서히 역주행을 통해 올라서는 1위야 말로 '진정한 정상'이라는 그의 속내가 읽히는 부분이다. 
놀라운 점은 윤종신의 순위 상승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55일간 숱한 인기 가수들이 컴백을 알렸음에도 윤종신의 순위는 항상 굳건했고 늘상 꾸준히 상승해왔다. 게다가 '노래방 어택'을 통해 또 한 번의 SNS 화제성을 만들 준비도 마쳤다. 순위 올라가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 
'좋니'를 발표한 미스틱의 새 음악 플랫폼 '리슨'은 오디오 위주의 좋은 음악을 비정기적으로 선보이는 데 목적을 둔다. '좋니'는 그 목적에 정확히 부합해, 결국엔 호성적까지 거둬들이는 좋은 예가 됐다. 과연 '좋니'가 음원차트의 새로운 광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대중이 원하는 미스틱의 음악, 서서히 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