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 정유미→임수정, 어떻게 뭉쳤나 "남초 영화계에 위기감"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5 07: 57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그리고 임수정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 에 총출동하게 된 계기가 공개됐다.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영화로, 지난해 '최악의 하루'로 호평받은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국 영화계가 사랑하는 4명의 배우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그리고 임수정까지 출연해 뜨거운 화제를 모윽 있다.
김종관 감독은 '더 테이블'에 대해 "이번 작품은 짧은 글로 여러 삶을 보여주던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내 취향들이 반영된 작업이다. 하지만 짧은 이야기들을 지속해서 만들며 창작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몇 년간 장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짧은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자연스레 지양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의 장편을 개봉하고 또 차기 작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취향에 대한 갈증으로 '더 테이블' 속 이야기들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최근에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 옴니버스식 구성의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런 프로젝트에 배우들이 기꺼이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성 배우 일변도의 영화현장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여성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여성 캐릭터가 주가 되는 시나리오가 투자사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 나 또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이처럼 한정적인 캐릭터 속에서 고민하던 여성 배우들이 이 작은 영화에 의미를 둔 덕에 너무나도 쉽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고 기적같았던 캐스팅 계기를 전했다.
이어 "이들과 작업하게 된 것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며 "이번 작품이 앞으로 다시 멜로 드라마가 활발히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비쳤다. 
김종관 감독과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그리고 임수정이 함께하는 2017 감성 프로젝트 '더 테이블'은 오는 24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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