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와 KIA 헥터의 진기록 달성에 LG가 걸림돌이다. 니퍼트와 헥터는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 기록을 앞두고 있는데, 둘 다 올 시즌 유일하게 LG전 승리가 없다.
헥터는 15승2패, 니퍼트는 12승6패로 다승 2~3위에 올라 있다. 올해 전 구단 승리는 KIA 양현종(16승)과 SK 켈리(12승)가 이미 성공했다.
헥터는 공교롭게 LG 상대로 한 경기도 대결하지 않아 기회가 없었다. 지난 주말 LG전 등판이 가능했는데, 최근 피로 누적으로 휴식 기간을 더 갖게 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KIA는 LG와 13경기(9승4패)를 치러 아직 3경기가 남아 있다. 9월 5~6일 마지막 2연전과 잔여 경기 1경기. 9월 초에 만나지 못하면 자칫 LG 상대로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헥터는 지난해는 두산전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아 전 구단 승리 기록에 도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LG 때문에 진기록 도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니퍼트는 헥터보다는 유리할 수 있다. 두산은 LG와 11경기(6승5패)를 치렀고, 아직 5경기나 남아 있다. 8월말과 9월초에 2연전이 한 차례씩 예정돼 있다. 니퍼트는 LG 상대로 1경기 선발로 나서 1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4일 6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 구단 승리에 도전 중이다. 첫 10구단 체제인 2015년에는 한 명도 없었고, 지난해 니퍼트와 차우찬, 신재영 등 3명이 전 구단 승리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2011년에도 기록한 바 있어 개인 3번째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외에 10승 투수들은 전 구단 상대 승리가 힘겨워 보인다. 10승을 기록 중인 해커(NC)는 KIA, kt, 두산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다. 7전8기 끝에 10승을 달성한 박세웅은 LG, KIA, 한화 상대로 승리해야 기록이 가능하다. 깜짝 10승을 거둔 최원태(넥센)는 LG, 삼성 상대로 승리가 없다.
9승을 기록 중인 맨쉽(NC)이 삼성 상대로 승리를 추가한다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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