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경찰'의 최민용이 순경으로서 의무를 다해 40년 만에 찾은 천직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시골경찰'에서는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진안경찰서 순경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네 명의 순경은 일요일 근무에 임했다. 이들은 여름 파출소 지원, 도보 순찰의 임무를 나눠서 행하기로 했다. 여름 파출소 지원 임무는 최민용과 오대환이, 도보 순찰 및 독거노인 문안 순찰 임무는 신현준과 이주승이 맡기로 했다.
여름 파출소에 지원을 나간 최민용과 오대환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운일암 반일암 모습에 놀랐다.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열리는 여름 파출소에 최민용과 오대환은 신기해했다. 이들은 경찰과 함께 관광지 순찰을 돌며 피서객들의 안전에 힘썼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민용은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는 철없는 피서객에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급류가 위험한 지역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피서객에게 경찰은 “거기는 급물살이 위험한 곳이다. 나오라”고 제지했지만, 피서객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 강가를 따라 물놀이를 했다.
급기야 최민용은 강가로 내려가 직접 피서객들을 바깥으로 인도했다. 그는 “협조 좀 해달라. 위험한 것을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자못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런 최민용의 모습에 피서객들은 “죄송하다”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오대환의 만류에도 최민용은 정의감을 드러낸 것.
최민용은 이후 “솔직히 섭섭하고 화가 났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그 분의 즐거움을 방해하기 위해 제지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냐”며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그런 최민용에게 오대환은 “대단했다”고 말하면서도 “경찰 말을 들어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지팡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그는 말벌에 쏘인 피서객을 보며 산생활을 통해 터득한 말벌의 무서움을 알고 위급상황이라는 걸 곧바로 파악했다. 피서객의 안전한 병원 이송이 확인될 때까지 최민용은 피서객의 곁을 지켰다. 남다른 정의감과 해박한 생활 지식으로 최민용은 ‘모범 순경’으로 급부상했다.
최민용은 프로그램을 떠나 ‘순경’이라는 직책에 맞는 행동과 대처를 보여 박수를 받았다. 평소에도 쓴소리가 필요한 곳에 직언을 하는 남다른 정의감을 드러냈던 최민용에게 ‘시골경찰’은 몸에 딱 맞는 옷처럼 적절한 예능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회피하고 싶은 순간에도 가장 먼저 나서는 최민용의 용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시골경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