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권혁 1군 복귀, 한화 분위기 반전 승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5 06: 00

한화가 대대적인 엔트리 조정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한화는 휴식일이었던 지난 14일 투수 강승현·김경태, 포수 차일목, 외야수 강상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 자리에는 15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투수 권혁·장민재, 포수 정범모, 내야수 하주석이 등록될 예정이다. 한화가 한꺼번에 4명의 선수를 빼고 올린 것은 두 번째.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부수다. 
가장 반가운 선수는 역시 하주석이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85경기 타율 3할3리 104안타 9홈런 40타점 54득점 7도루 OPS .814로 활약한 하주석은 왼쪽 허벅지 근육손상으로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그로부터 25일 만에 1군 복귀. 공수주에서 한화에 큰 플러스 효과를 줄 전망이다.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쳐 실전도 끝마쳤다. 지난 13일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고양 다이노스와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하주석이 빠진 기간 정경운이 안정된 수비로 공백을 메웠지만 공격에서는 타율 2할2푼6리로 하주석 빈자리를 실감케 했다. 
불펜 '필승맨' 권혁도 돌아왔다. 휴식 차원에서 지난달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보름만의 복귀. 권혁은 올해 36경기에서 1승3패11홀드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 중이다. 7월 9경기 평균자책점 11.42로 부진했지만 2군에서 회복 시간을 가졌다. 8월 2군 3경기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윙맨' 장민재도 한화 마운드에 힘을 싣는다.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 말소된 뒤 18일만의 컴백. 장민재는 올해 26경기(5선발)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7.69를 기록 중이다. 선발과 구원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2군에 내려간 뒤 8월 4경기 10⅔이닝 13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69로 회복세를 보였다. 
포수 정범모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손바닥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정범모는 지난주부터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타율 2할7푼3리에 2득점을 기록했다. 도루 1개를 허용하는 동안 3개를 잡아내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한화는 5위 넥센에 무려 12경기차 뒤진 8위로 처지며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졌다.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악재가 쉴 새 없이 터지며 베스트 전력으로 싸워보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위해 싸운다. 1군에 돌아온 4명의 선수들이 한화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waw@osen.co.kr
[사진] 하주석-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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