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1기 핫 키워드 '이동국과 재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14 10: 46

신태용호 1기의 주인공들이 베일을 벗었다. 키워드는 이동국(전북 현대)과 재회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을 좌우할 운명의 태극전사들이 결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핫 키워드는 이동국이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2014년 10월 파라과이, 우루과이전 친선경기에 소집된 이후 2년 10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동국이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지는 이란전에 나설 경우 38세 124일로 A매치 최고령 출전 역대 2위에 오른다. 현재 1위는 고 김용식(39세 214일), 2위는 김병지(37세 298일)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정신적 지주로 대표팀에 오지는 않겠다고 했다. 경기를 뛰면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나 또한 정신적 리더를 위해 뽑은 것은 아니다. 골을 못 넣더라도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움직임이 있다. 내가 선호하는 타깃형 선수로서 앞에서 공을 받아주는 선수"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동국은 2014년 9월 임시감독 시절 뽑았는데 상당히 잘했고 골까지 넣었다. 그 때와 지금의 이동국은 다르지 않다. 순간 슈팅 타이밍이나 볼을 받으러 나왔을 때 2선 침투하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는 최고의 클래스다. 과거와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다"고 기대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바라는 것이 있었다. 신 감독은 "노장 선수라고 기량이 없는데 뽑지는 않았다.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배고플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귀감도 될 것이다. 말보다도 행동에 배어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우리가 왜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야 되는지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감독과 이동국의 재회는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 A대표팀 26인 명단
FW : 이동국(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MF :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도쿄)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경원(텐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염기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DF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삼성) 고요한(서울)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dolyng@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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