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이동국, 신태용호 키워드 '연계 플레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4 10: 24

'연계 플레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2014년 10월 파라과이, 우루과이전 친선경기에 소집된 이후 2년 10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이동국이 이란전에 나설 경우 38세 124일로 A매치 최고령 출전 역대 2위에 오른다. 현재 1위는 고 김용식(39세 214일), 2위는 김병지(37세 298일)다.

이동국 선발은 단순히 노장의 선발이 아니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
최근 대표팀은 공격진서 유기적인 역할을 할 선수가 부족했다. 전방에서 힘을 갖고 움직이는 선수는 많았지만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는 없었다.
따라서 대표팀 공격진은 상대 수비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한국과 상대하는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수비적인 축구를 펼친다. 뒤로 물러선 상황에서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는 모습을 보인다. 그 상황에서 반전 기회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경우에도 대표팀서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 수비가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뒤로 물러나서 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골을 넣을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없었다. 단순히 손흥민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 전술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격진에 골을 넣어야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동국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이동국의 연계 플레이가  뛰어난 것을 보고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단순히 골을 잘 넣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이동국은 경험에서 나오는 능력과 후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다. 조직력을 잘 다진다면 분명 좋은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동국은 앞으로 더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이번 2연전에 자신의 축구를 모두 쏟아낼 전망이다. 신 감독은 "이동국은 나이기 있다. 선수의 입장에서 존중할 부분은 필요하다. 직접 연락을 해서 대표팀 합류 의견에 대해 타진했다. 이동국은 한국 축구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것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금 플레이가 나쁘지 않다. 슈팅 타이밍과 2선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패스는 최고의 클래스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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