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MSN...'이적' 네이마르 웃고 '남은' MS 엘클라시코서 울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14 09: 40

'MSN'이 해체 후 가진 첫 경기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와 흥미를 모은다. N은 데뷔전에서 활짝 웃었지만 MS는 라이벌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MSN은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삼인방을 일컫는다. M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S는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N은 네이마르(브라질)다. 
MSN은 수아레스가 합류한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의 세 시즌 동안 최강으로 군림했다. 이들은 결성 첫 시즌에 122골, 두 번째 시즌에 131골, 세 번째 시즌에는 111골을 합작해내며 역대 최강 남미 트리오 통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하며 MSN은 해체됐다. 네이마르는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하기 위해 PSG를 택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PSG는 네이마르를 데려가며 2억 2200만 유로(약 3004억 원) 거액의 바이아웃을 지급, 네이마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로 등록됐다. 
마침 14일(한국시각) MSN이 같은 날 경기를 치렀다. 
네이마르는 이날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드 루두루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0번 유니폼을 입고 PSG와 파리1 데뷔전에 나선 네이마르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 첫 경기부터 경기 MVP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사실상 원맨쇼를 펼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다운 활약이란 평가를 들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정말 행복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였다"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기에 와서 아주 행복하다. 사람들은 바르셀로나를 떠나면 마치 죽는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주 행복하다. 축구는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MS는 고개를 숙였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센시오의 골이 터지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MSN 해체 후 가진 첫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더구나 '엘클라시코'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매 시즌 라리가 우승경쟁을 펼치는 두 팀간의 경기였던 만큼 이날 패배는 뼈아팠다.
이날 MS의 활약은 건재했다. 그러나 답답하리만큼 레알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뛰쳐나간 네이마르에 대한 아쉬움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공백을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빨리 채워넣으려 들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사진]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는 PSG 데뷔전을 치른 네이마르 /PSG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