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 'PGA 챔피언십' 생애 첫 메이저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8.14 09: 11

 올 시즌 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우승 트로피는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24)에게 돌아갔다.
토머스는 한국시간 14일 아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퀘일 할로 클럽(파71, 7,600야드)에서 벌어진 ‘제 99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우승상금 189만달러, 약 21억 6,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격전 끝에 3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로, 가장 무거운 트로피로 유명한 워너메이커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머스가 펼친 ‘격전’의 흔적은 스코어카드에 그대로 드러난다. 첫 홀을 포함해 3개의 보기가 있었고, 6개의 버디를 낚았다. 첫 홀과 3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니 라운드 초반만 해도 “망쳤다”고 자책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토머스는 중후반부로 가면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파5 10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홀컵 가장자리에 멈춰 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던 토머스도 한숨을 내쉬며 포기하는 순간, 그제서야 공이 홀컵으로 툭 떨어졌다.
파3 13번홀에서는 실력과 행운이 겹친 상황이 벌어졌다. 티샷이 좋지 않아 그린 주위에서 칩샷을 시도했는데 그게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머스가 기분 좋은 버디를 만들어내는 사이 7언더파로 공동 선두군을 이뤘던 경쟁자들은 타수를 잃었다. 토머스가 졸지에 2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토머스는 이후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더 기록해 스코어는 8언더파로 마무리 됐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미국의 케빈 키스너는 최종일에서 3타를 잃어 공동 7위(-4), 일본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넘봤던 마츠야마 히데키는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100c@osen.co.kr
[사진] 저스틴 토머스가 부모와 함께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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