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사람이좋다’ 허수경의 인생2막 #제주도 #딸 #세번째결혼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13 10: 30

‘사람이 좋다’ 방송인 허수경이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
13일 오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방송인 허수경이 출연해 여러 번의 상처 끝 제주도에서 다시 찾은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1989년 MBC 공채 1기 MC로 데뷔한 허수경은 최고의 여성 MC로 이름을 날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의 모습을 방송에서 보기는 힘들어졌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힘든 기간을 보낸 그는 이후 제주도에서 딸 은서와 새 삶을 시작했다.

요즘과 같이 제주도 붐이 일기 전,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제주도로 떠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그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휩쓸리지 않고 제가 목표한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살만한 곳이었다. 복잡한 도심에 있으면 욕심을 내려놓기 어렵더라. 동 떨어진 곳에서 차분하게 제 마음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그곳이 제주도였다. 그리고 엄마의 고향이라 편안하고 그립고 익숙하고 기대되고 그런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수경은 또 한 번의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08년 인공수정을 통해 혼자 엄마가 된 것. 그는 딸 은서의 태명이 별이었다고 소개하며 “제주도의 삶을 선택하기 직전까지 너무 힘들었었는데 그럴 때 제가 바라보고 갈 길을 마치 집시들이 별보고 길도 찾고 미래를 예언했다는 것처럼 저한테 딸 은서는 별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에게도 싱글맘의 육아는 외롭고 힘들었다. 그는 “아이 키우면서 돈 버는 것, 그게 제일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간 겪었던 여러 힘든 일들 때문인지 그는 건강도 안 좋아졌다. 공황장애, 사회부적응, 우울장애를 극복해주는 약을 먹고 있다.
“제가 아픈 건 자초한 일이다. 항상 힘든 길을 선택했던 것 같다. 남들이 안 하는 걸 선택했는데 힘든 일이 생기면 거기서 포기해야하는데 억지로 건너간다. 그래서 굉장히 고생했다. 이제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은 허수경은 6년 전 이해영 교수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그는 “남편이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준다. 그냥 좋아해준다.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건 상당히 행복한 기분”이라며 “큰 나무 같은 사람이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잘 드러나게 해주는 상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는 홈쇼핑 방송 진행과 한복 디자이너로 변신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허수경은 사람에서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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