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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는 역전승으로 치유하는 KIA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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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역전패는 역전승으로 씻는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점차 역전극을 연출했다. 2-8로 뒤진 상황에서 6-8까지 추격했다. LG가 박용택의 투런포를 앞세워 10-6까지 달아나자 8회말 두 점을 뽑더니 9회말 3점을 올려 기어코 끝내기 역전승을 따냈다. 

KIA는 이틀동안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전날(11일) kt와의 수원경기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9회초 2사후 한승택의 2타점 2루타로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소방수 김윤동이 9회말 2사까지 잡은 후 두 타자를 내보내더니 끝내기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후유증이 예상되는 역전패였다. 그러나 이튿날 보란듯이 9회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며 반등에 성공했다. 타선이 살아났고 1회 1사후 불펜진이 8⅔이닝을 4실점을 막은 것도 역전극의 발판이었다. 이런통에 KIA는 하루사이에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팬들도 덩달아 울고 웃었다. 

올해 역전패로 울다가 역전승으로 웃는 KIA 드라마는 유난히 많다. 지난 7월 5일 인천 SK전도 비슷했다. 1-12로 뒤지다 1이닝에 11타자 연속 안타 기록을 세우며 12득점을 올리는 뜨거운 야구를 했다. 결국 역전에 성공했고 16-12까지 리드폭을 넓히며 8연승을 눈 앞에 두었다. 그러나 8회말 대거 6점을 빼앗기며 결국 17-18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날 역전패의 후유증이 피어오르는듯 했다. 실제로 타선이 터지지 않아 1-3으로 끌려갔다. SK 선발 문승원에게 막혔다. 그러나 7회초 이범호가 동점 투런포를 터트리더나 8회와 9회 각각 한 점씩 보태 역전극을 펼쳤다. 전날 충격의 패배를 깔끔하게 씻어내는 뒤집기쇼였다. 

4월 한화와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4월 7일 광주경기에서 헥터의 완투승을 앞세워 4-2로 1차전을 가볍게 승리했다. 다음날(8일)은 패딘의 호투와 불펜의 계투를 앞세워 3-2로 승리를 앞두고도 9회초 2사 1,2루에서 소방수 임창용이 김태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다음날 7회 버나디나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3-2로 되갚아주었다. 

5월 14일 인천 SK전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부터 7회까지 3실점했고 결국 9회말 김동엽에게 끝내기포를 얻어맞았다. 전날 최형우의 9회 극적인 동점 투런포와 연장 결승 투런포 역전극이 빛이 바랬다. 그러나 KIA는 다음경기(16일) 광주 LG전에서 이범호의 동점포와 연장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으로 다시 일어섰다. 

후반기 첫 상대인 넥센(고척돔)과의 3연전에서도 역전승-역전패-역전승의 사흘 드라마가 펼쳐졌다. 1차전은 1-2로 뒤지다 이범호의 8회 역전 투런포로 역전했다. 9회 동점포를 맞았지만 연장 10회 버나디나의 결승솔로포로 기어코 승리했다. 2차전은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로 패했지만 3차전에서 5-7로 뒤진 가운데 8회 2점, 9회 1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KIA는 올해 역전승 33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7회까지 뒤진 경기를 8회와 9회 뒤집는 경기도 9번으로 가장 많다. 더욱이 역전패는 다음날 반드시 역전승으로 되갚아주는 끈끈한 팀이 되었다. 선두를 달리는 KIA의 또 다른 힘이다.  /sunny@osen.co.kr  

[사진] 지난 8월 12일 LG와의 광주경기에서 9회말 최원준이 끝내기 희생타를 날리자 김선빈이 헤드락으로 격하게 축하하고 있다./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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