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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도 끄떡없다' 선발 함덕주의 성장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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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함덕주(22·두산)가 나날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선발 투수가 한 번 경기에 등판하면 실점 위기는 한두 차례 찾아오기 마련이다. 안타나 볼넷을 내주는 경우도 있고, 수비의 실책으로 주자가 나갈 수도 있다. 그 위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넘기냐는 '좋은 선발 투수'의 덕목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후반기 함덕주는 그야말로 '에이스'라 불려도 손색없는 피칭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선발 1년 차를 맞이한 그는 전반기 3승(7패)을 거둔 가운데 후반기 5차레 등판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두 자릿수 승리까지도 3승 밖에 남지 않았다.

승리도 승리지만,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있다. 전반기 함덕주는 잘 던지다가 위기의 상황에서 한 번에 무너지곤 했다.

후반기 함덕주의 피안타율 0.262로 후반기 0.256보다 높다. 그러나 득점권에 주자가 생기면 함덕주는 오히려 더욱 안정감을 찾는다. 전반기 함덕주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247. 피출루율은 0.364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함덕주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196에 불과하다. 피출루율 역시 0.288로 3할이 채 안 된다.

지난 12일 잠실 NC전에서도 함덕주는 위기관리 능력을 한껏 뽐냈다. 이날 함덕주는 1회 1사 후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 뒤 볼넷, 범타로 실점을 막았다. 2회 역시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삼진과 땅볼로 무실점으로 막기도 했다.

후반기 위기 상황에서 특히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함덕주는 "오히려 위기가 될 때 과감하게 승부를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계속해서 볼을 빼면서 유인하기보다는 더 과감하게 가는 것이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고 자신있는 결정구를 던질 수 있게 된다"라며 "내가 나왔을 때 팀이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터무니없이 무너지지 않고, 실점을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고 던지자는 생각이 후반기 안 무너지고 던지는 비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위기에서 강한 '배짱'은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 각오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함덕주는 NC의 에릭 해커와 맞대결을 펼쳤다. 해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승 4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NC의 에이스다. 

강한 상대 앞에서 기가 죽을 법도 했지만, 오히려 함덕주는 "상대 1,2선발 만났을 때 내가 손해보는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건' 투수들과는 경쟁 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함덕주는 "넥센 김성민이나 NC 구창모 등 비슷한 나이 또래의 선수들이 각 팀에서 정말 잘 던지고 있다. 이 선수들에게 지지 않고 더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온 10승 고지에 대한 욕심도 살짝 내비쳤다. 함덕주는 "원래 기록의 목표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 10승이 온 만큼, 해보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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