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을 차지한 뒤 강등권까지 떨어지며 새로운 감독으로 교체했던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적절한 선수 보강을 실시했다. 비록 개막전 패배를 당했지만 분명 새로운 도전을 펼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PL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우승 후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화가 악몽이 될 위기였다. 하지만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위기의 상황서 지휘봉을 잡았던 크레이크 셰익스피어 감독은 감독 대행으로 레스터 시티의 6연승을 이끌며 위기를 탈출했다. 결국 다시 EPL에서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 개막전서 레스터 시티는 패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EPL 개막전서 아스날과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3-4로 패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전력 이탈이 거의 없는 현재의 아스날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위협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을 위해 켈레치 이헤아나초, 비센테 이보라, 해리 맥과이어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누수도 거의 없었다. 론-로베르트 칠러가 이적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력 이탈이 없었다.
4-1-4-1 전술을 선택한 레스터 시티는 우승을 차지할 때의 공격진이 이날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이미 바디와 오카자키가 나선 레스터 시티는 쉽게 골을 넣었다. 둘의 위력은 전반 초반과 중반 드러났다. 오카자키는 선제골을 허용한 전반 5분 맥과이어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레스터 시티는 전반 29분 바디가 올브라이턴의 크로스를 골로 만들었다.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다면 경기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스터 시티는 위력적인 공격을 또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바디가 있었다. 마레즈의 코너킥을 바디가 침착하게 골로 넣었다.
주전들의 위력은 이미 EPL에서 레스터 시티의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물론 지난 시즌 태업논란이 일면서 레스터 시티는 무너졌다. 그러나 개막전 경기력을 본 상황이라면 레스터 시티의 반전이 분명히 가능해 보인다. 아스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큰 믿을 갖는 이들이 많다. 따라서 동화의 주인공이던 레스터 시티의 새로운 반전도 분명 개막전서 드러난 포인트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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