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스포츠, "류현진, NL 올해의 재기상 후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2 05: 54

화려하게 부활한 '괴물' 류현진(30·LA다저스)이 올해의 재기상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2017시즌 메이저리그 각 리그별 올해의 재기상 후보를 선정했다. 내셔널리그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그렉 홀랜드(콜로라도), 랜스 린(세인트루이스),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주요 후보로 꼽힌 가운데 류현진이 기타 후보에 이름 올렸다. 
CBS스포츠에선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A.J. 폴락(애리조나)과 함께 류현진을 기타 후보로 선정했다. 주요 후보들과 달리 별도의 설명 없이 이름만 거론된 수준이지만 미국 현지언론에서 류현진을 '재기에 성공한 선수'로 보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 

지난 2015년 5월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 1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지난해 9월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2년간 메이저리그 1경기 등판 투수의 재기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컸지만 류현진은 보란듯이 일어섰다. 
올 시즌 17경기(16선발)에서 91⅔이닝을 던지며 4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 탈삼진 89개를 기록, 역사적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다저스의 선발로 부활했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포함 최근 6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완벽하게 반등했다. 전성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엔 올해의 재기상 후보자가 넘친다. CBS스포츠는 가장 먼저 애리조나 이적 2년차를 맞아 명예회복한 그레인키를 꼽았다. 이적 첫 해에는 평균자책점 4.37로 그레인키답지 않았지만 올해는 13승5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하며 올스타에도 선정, 원래의 그레인키로 돌아왔다는 설명이었다. 
KBO리그 출신 테임즈도 재기상 후보로 거론됐다. CBS스포츠는 '한국의 NC 다이노스에서 괴물 같은 3년을 보낸 테임즈는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4월 놀라운 출발을 보였다. 시즌 내내 그 페이스를 유지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4푼9리, 장타율 5할1푼1리에 홈런 25개를 치고 있다'고 후보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락세를 걷던 피츠버그 간판 스타 매커친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CBS스포츠는 '지난해 큰 실망감을 안겼던 매커친은 겨울 동안 피츠버그의 트레이드 대상에 올랐다. 올 시즌 출발은 더뎠지만 5월말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8푼1리, 장타율 5할1푼6리에 홈런 23개를 쳤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알고 사랑하던 매커친이다'고 전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상 후보로는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크레이그 킴브렐(보스턴), 마이크 무스타카스(캔자스시티), 저스틴 스모크(토론토), 제이슨 바르가스(캔자스시티)가 선정됐다. 기타 후보로는 알렉스 콥, 코리 디커슨, 로건 모리슨 등 3명의 탬파베이 선수가 꼽혔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그레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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