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전 6승 5패.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이 2위 자리를 걸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12일~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2연전을 치른다.
KIA가 1위를 독주 체제로 달리고 있는 가운데, NC(62승 1무 43패)와 두산(59승 2무 43패)은 각각 2위와 3위 자리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전날 경기를 패한 두 팀은 현재 1.5경기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6승 5패로 두산이 앞서 있다. 상대전적에서 알 수 있듯 두 팀의 승부는 만날 때마다 접전이었다.
첫 만남이었던 지난 4월 14~16일 마산에서 3연전을 펼친 가운데, 두산이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NC는 마지막 3차전에서 선발 장현식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원종현-김진성-이민호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4-0으로 승리. 자존심을 지켰다.
한 달 뒤인 5월 16일~17일 3연전은 장소를 옮겨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 3연전에서는 NC의 투수들의 호투가 펼쳤다. 첫 두 경기를 모두 2-1로 잡으면서 NC는 홈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마지막 18일 경기에서 답답했던 타선을 터트리며 7-4로 승리해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세 번째 맞대결도 한 달 뒤에 치러졌다. 6월 16~18일까지 잠실에서 치러진 두 팀의 맞대결은 화끈한 타격이 빛났다. 16일 경기에서 NC가 11-5로 승리를 하자 두산은 17일과 18일 연이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가지고 왔다. 특히 마지막 18일에는 두산이
최근 맞대결은 7월 7일~9일 마산에서 열렸다. 첫 날 두산은 선발 투수 니퍼트가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현승-김승회-함덕주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6-1로 승리했다. 8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NC는 9일 9-4로 승리했다.
# NC의 방패 vs 두산의 창
후반기 첫 맞대결. NC와 두산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 모두 상위권에 위치할 만큼 밸런스가 좋다. 후반기 NC의 팀 평균자책점 3.75. 10개 구단 중 1위다. 두산 역시 4.12로 3위로 나쁘지 않다. 팀 타율 역시 두산이 3할1푼2리로 1위, NC가 3할2리로 2위다. 그야말로 투타의 균형이 잘 맞아 있는 상황.
그 중에서도 NC는 투수력의 힘이 빛난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89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 3.50에 불과하다. 모두 후반기 1위의 성적이다. 다만 지난 11일 무박 2일 경기를 펼치면서 불펜의 소모가 많은 만큼, 첫 날 경기에서는 투수 운용이 다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반면 두산은 화끈한 타격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화끈한 중심 타선이 있다. 박건우는 후반기 22경기에서 타율 4할3푼8리 홈런으로 맹타를 치고 있고, 김재환 역시 타율 4할2리 9홈런으로 파괴력 넘치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에반스 역시 타율 3할7푼2리로 중심타자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최주환(0.310), 류지혁(0.365)이 테이블세터로서 꾸준히 밥상을 차리면서 중심타선의 힘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함덕주-니퍼트 vs 해커-장현식
기선제압이 중요한 첫 맞대결. NC에서는 에릭 해커가, 두산은 함덕주가 선발 출격한다.
NC에서는 해커가 휴식을 마치고 등판한다. 해커는 전반기보다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않다. 전반기 16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그는 후반기에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주춤했다. 또한 지난 8일 인천 SK전에 등판 예정이었지만 배탈로 인해 등판이 밀리면서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을 상대로는 올 시즌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후반기 함덕주는 그야말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4경기에서 함덕주는 3승을 챙겼다. 다만 변수는 최근의 허리통증.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관건이다. 함덕주의 NC전 성적은 3경기(선발 1차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84. 선발로 등판한 5월 18일 경기에서는 3⅔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 NC는 장현식이 나온다. 해커의 등판으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할 예정인 장현식 역시 후반기 페이스가 좋다. 후반기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은 남긴 가운데,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두산을 상대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4.20.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니퍼트는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했다. 다만 화요일 등판에서 122개의 공을 던진 만큼, 체력적 부담이 변수가 될 수 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