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시즌 최다 투구’ 임창민, 38구 분투 무용지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12 00: 08

NC 다이노스 마무리 임창민이 시즌 최다인 38구 분투를 펼쳤지만 결국 팀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분투도 무용지물이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혈투 끝에 3-5로 패했다.
이날 NC는 1-2로 뒤지던 8회말 선두타자 모창민이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NC쪽으로 끌고 왔다. 그러나 NC의 분위기는 이때가 최절정이었고 이후 살아나지 못했다.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NC였고 마무리 임창민이 9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연장 11회까지 마운드를 버텼다.
9회 첫 타자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 한 임창민. 하지만 10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만, 손아섭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이대호에 볼넷을 내줬지만 다시 김문호를 땅볼로 처리 10회를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임창민의 투구수는 점점 불어났다. 그리고 연장 11회초, 임창민은 한계에 도달했다. 선두타자 신본기에 안타를 허용했고, 번즈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의 위기. 그리고 문규현에게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에 당했다. 문규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속 김사훈까지 임창민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이미 시즌 최다 투구수를 경신한 뒤였다.
결국 임창민은 11회초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6월9일 마산 kt전 2⅓이닝 31구를 넘어선 올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임창민의 뒤를 이어 받은 정수민은 이후 전준우에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자책점이 늘었다.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임창민의 분투도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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