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37, 넥센)이 불방망이를 휘둘러 장원준의 시즌 10승을 저지했다.
넥센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14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5위 넥센(56승51패1무)은 2연패를 끊었다. 3위 두산(59승42패2무)은 시즌 6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날 경기서 1루수 장영석은 보우덴의 투구에 머리를 맞았다. 장영석은 검진결과 큰 부상을 피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장영석은 훈련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줬다. 1루수에 채태인이 출전하고 지명타자에 이택근을 쓴다”고 공표했다.
이택근 출전은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전통적으로 이택근이 장원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것. 이택근 주전카드는 적중했다. 이택근은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고종욱의 투런홈런에 이택근은 홈을 밟았다. 넥센이 3-2로 앞서나간 득점이었다.
넥센은 4회도 김민성, 이택근의 연속안타에 고종욱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주효상과 이정후의 삼진으로 득점은 못했지만, 하위타선에서 터진 이택근의 안타가 힘을 실어줬다. 이택근은 6회 좌익수 앞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넥센이 4-3으로 달아나는 결정적 득점이었다. 이 득점 덕분에 브리검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이날 이택근은 장원준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