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50km 강속구, '소사이언'도 '켈스마일'도 웃지 못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11 21: 42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LG전. 양 팀 외국인 투수의 강속구 대결이 눈길을 모았다. LG 소사와 SK 켈리는 150km 초반의 직구를 뿌린다.
소사는 최근 2경기에서 '소사이언' 모드였다. 완투승(한화전 9이닝 3실점)과 두산전 8이닝 비자책 1실점의 호투가 이어졌다. 155km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탈삼진 1위인 켈리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하지만 직전 2경기에서 롯데전 8이닝 1실점, kt전 6이닝 비자책 1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불운을 겪었다.

이날 소사는 최고 156km 직구를 던지며 6이닝 동안 6탈삼진 2실점으로 QS를 기록했으나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켈리는 6⅓이닝 10K 3실점(2자책)으로 QS를 기록했지만, 불펜의 불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 156km의 소사, 초반 투구 수 딛고 QS 성공
소사는 1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 저지로 잔루를 없앴다. 2사 후 최정 상대로 11구 끝에 삼진을 잡아냈으나, 1회 투구 수가 20개였다.
2회 최승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은 몸쪽 155km 직구를 타자가 워낙 잘 친 장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2회까지 투구 수 40개로 많았다. 위닝샷으로 던진 강속구는 연신 파울이 됐기 때문이다.
3회 2사 1루에서 빗맞은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흔들렸다. 이어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 허용했다. 3회까지 이미 64구를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 최승준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안정을 찾았다. 후속 2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5회까지 86구로 오히려 켈리(88구)보다 적게 줄였다. 6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 97구를 던진 소사는 7회 진해수로 교체됐다.   
# 켈리의 KKK쇼, 시즌 4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켈리는 1회 공 5개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2회까지 20구로 가볍게 막아냈다.
3회 2사 후 3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더니, 박용택과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로니 상대로 이날 4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추격을 끊었다. 3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으나 3회에만 31구를 던져 투구 수가 늘었다.  
4회에도 KK. 양석환을 바깥쪽 보더 라인에 걸치는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이형종은 151km 직구에 이어 129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 손주인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3명의 타자를 모두 'KKK' 삼진쇼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6회 양석환을 151km 직구로 삼진을 잡으며 10번째 K, 올 시즌 4번째 두 자릿수 삼진에 성공했다. 
6회까지 97구를 던진 켈리는 불펜이 약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강승호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불펜 투수가 득점을 허용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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