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불운은 없다.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비야누에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한화의 8-3 승리를 이끈 비야누에바는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지난 4일 대전 KIA전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올 시즌 비야누에바의 첫 연승. 2경기 연속 적절한 타선 지원과 호투가 이어지며 뒤늦게나마 승수를 쌓아나갔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67에서 3.62로 낮췄다.
이승엽의 첫 은퇴 투어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 승리투수는 비야누에바의 몫이었다. 경기 전 내린 비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했지만, 1회 첫 이닝부터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구자욱을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칼' 제구를 뽐냈다.
2회에도 다린 러프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비야누에바는 이승엽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 김헌곤을 1루 내야 뜬공 처리했다. 3회에도 최경철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
첫 실점은 4회 나왔다. 김성훈에게 중전 안타, 이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이원석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헌고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최경철을 루킹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았다.
6회에는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 러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지만 이승엽을 우이굿 뜬공,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6이닝을 채웠다. 7-2로 리드한 7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65개, 볼 34개. 최고 구속은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36개) 투심(16개)에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5개) 커브(9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몸쪽에 칼 같은 제구력도 돋보였다.
한화 타선도 1회 시작부터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4점을 뺏어내며 기선제압했다. 2회 김태균의 투런 홈런, 5회 윌린 로사리오의 솔로 홈런이 차례로 터지며 비야누에바가 7점을 지원했다. 지난 4일 대전 KIA전 6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충분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첫 연승에 성공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